영국서 스카이다이빙 40대女 추락사…“주·보조 낙하산 모두 미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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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스카이다이빙 체험 도중 40대 여성과 강사가 추락해 숨졌다. 사고 당시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경찰과 협회가 경위를 조사 중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스카이다이빙 체험 도중 40대 여성과 강사가 추락해 숨졌다. 사고 당시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경찰과 협회가 경위를 조사 중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하던 40대 여성과 강사가 공중 추락해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체험자는 체험 당일 고도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낙하산과 예비낙하산 모두 펴지지 않은 채 참사가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각) 더 선(The Sun)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3일 오후 1시경 영국 남서부 데번주의 한 비행장에서 일어났다. 48세 여성 A 씨와 30대 강사 B 씨는 탠덤 스카이다이빙 체험 도중 추락해 숨졌다.

■ 펼쳐지지 않은 낙하산… 두 사람 모두 숨진 채 발견

현지 구조대는 “주낙하산과 예비낙하산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은 1만5000피트(약 4570m) 상공에서 점프한 상태였으며, 사망 원인으로는 낙하산 미작동에 따른 추락사로 추정된다. 구조대는 두 사람이 모두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탠덤 스카이다이빙은 체험자와 전문 강사가 한 몸에 묶인 상태로 2인 1조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방식이다. A 씨는 애초 7000피트 점프를 신청했으나, 현장에서 고도를 15000피트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 “타인을 먼저 생각하던 사람”… 유족의 애도A 씨는 네 자녀를 둔 어머니로, 10대 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A 씨는 마사지 치료사로 일하며, 푸드뱅크 자원봉사 활동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장남은 “고인은 언제나 타인을 먼저 생각하던 사람이었다”며 “우리 가족은 평화롭게 애도할 수 있도록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스카이다이버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장면을 공중에서 직접 목격했다”며 “낙하 전 장비와 낙하산, 고글 등 모든 안전 점검이 이뤄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 “비극적 사고”…공식 조사 본격화

영국 스카이다이빙 협회는 “두 명의 점퍼가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족과 스카이다이빙 커뮤니티 전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보고서는 경찰 등 관계 기관에 제출될 예정이다.

현지 경찰도 목격자 진술과 장비 기록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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