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소비 물가 둔화세
이달 美 금리동결 다시 부상
쿡은 "인플레 우려" 이견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넘버 1과 2가 인공지능(AI)발 인플레이션이 단기 충격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물가 지표가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다만 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 진단과 금리 전망은 엇갈렸다.
15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일회성 가격 변화가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AI 투자에는 공급 측면의 대응이 뒤따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전쟁과 같은 공급 충격은 경제의 생산 능력을 줄이지만 AI 투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공급을 확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워시 의장은 AI를 통한 생산성 혁명이 물가 압력을 낮춘다고 주장해왔다.
연준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뉴욕 연설에서 AI 투자에 대해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수급 불균형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또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아니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역시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 압력의 배경으로 지목된 유가 급등세가 크게 약화된 데다 AI발 인플레이션 역시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상승률이 전달보다 둔화했다. 특히 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10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물가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도 크게 약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애초 50%를 넘나들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확률은 10%로 크게 떨어졌다. 오는 9월 상승 가능성은 51%, 10월은 60%, 12월은 73%다.
윌리엄스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으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소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할 만한 고무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약 3.25%까지 하락한 뒤 2027년까지 목표치 2%를 향해 나아가고, 2028년 최종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화 정책 기조는 이를 달성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당분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은 것이다.
하지만 연준 내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 행사에서 "중동 분쟁으로 인해 올해 초 에너지 가격이 올랐지만 최근의 인플레이션 가속화는 단순히 에너지가 상승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진단과 금리 전망에 대한 연준 내 이견과 관련해 워시 의장은 청문회에서 "선의의 집안싸움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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