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교체 출전→2차례 번트 실패' 김혜성이 해냈다, 결정적 안타 작렬 '타율 0.395-OPS 0.925'... LAD 극적 승리

6 hours ago 3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트레이드설까지 나왔던 김혜성(26·LA 다저스)이 팀 승리를 돕는 결정적인 안타 하나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서 연장 11회초 대주자로 투입돼 13회 승리의 밑거름이 되는 결정적인 안타를 날렸다.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결장했던 김혜성은 이날 연장 교체로 출전해 안타를 날리며 시즌 타율을 0.378에서 0.395(38타수 15안타)로, 출루율과 장타율을 0.410과 0.486에서 0.425, 0.500으로 끌러올렸다. OPS는 0.925가 됐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던 경기였다.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 18일 LA 에인절스전 4이닝 5실점하며 흔들렸던 클레이튼 커쇼가 2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비로 인해 경기가 1시간 30분 가량이나 중단됐고 경기가 재개된 뒤에도 결국 3회부터 맷 사우어에게 공을 넘겨야 했다.

다저스는 3회초 윌 스미스의 1타점 내야 안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갔다. 3,4회 1점씩을 내주고도 5회 2점을 더 달아나며 낙승이 예상됐다.


김혜성. /AFPBBNews=뉴스1

그러나 9회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마무리 태너 스캇이 등판했으나 선두 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고 피트 알론소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제프 맥닐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1점 차에서 타이론 테일러에게 동점 적시타까지 맞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무사 2루로 시작하는 승부치기에서 다저스는 10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테오스카의 1루수 땅볼 때 홈에서 주자가 아웃됐고 맥스 먼시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10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은 다저스는 11회초 공격에서 2루에 김혜성을 올려두고 시작했으나 앤디 파헤스와 테오스카, 토미 에드먼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12회까지 득점 없이 진행됐고 13회 결국 승부가 갈렸다. 테오스카가 2루타로 2루 주자 스미스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기 위한 번트 자세를 잡았으나 두 차례나 실패한 뒤 어쩔 수 없이 방망이를 고쳐잡았다. 3구 존 하단으로 향한 시속 90.5마일(145.6㎞)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밀어 때렸고 테오스카를 3루까지 보냈다.

파헤스의 우익수 뜬공 때 타구를 잘못 판단한 김혜성이 황당한 주루사를 당했으나 3루 주자 테오스카가 손쉽게 홈을 파고들었다. 2점 차로 달아난 다저스는 13회말을 삼자버퇴로 막아내며 결국 7-5 승리를 챙겼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32승 19패를 기록,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경기 차를 유지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다.

앞서 트레이드설까지 나왔던 김혜성이지만 이날 팀 승리를 돕는 결정적 활약으로 다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오른쪽)가 24일 뉴욕 메츠전 13회초 결승 2루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