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이 2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연금저축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연금보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신규 가입자의 10명 중 9명은 연금저축펀드를 택했다.

1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연금저축(PSA)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전년(178조9000억원) 대비 19조3000억원(10.8%)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3년 4.9%, 2024년 6.5%에서 지난해 10.8%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상품별로는 연금저축보험이 114조1000억원(57.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년보다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전년(40조7000억원) 대비 20조6000억원(50.7%) 급증한 6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9%로 확대됐다.
2023년 17.6%에서 3년 만에 비중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적립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연금저축신탁은 2018년 신규 판매가 중단된 이후 적립금이 지속 감소해 지난해 말 1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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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금감원(단위: 조원) |
판매회사별로는 보험회사가 114조3000억원(57.7%)으로 1위를 유지했으며, 금융투자회사(55조4000억원, 27.9%), 은행(19조5000억원, 9.8%), 공제기관(9조원, 4.6%) 순이었다.
적립금 상위사는 보험 부문에서 삼성생명(27조3000억원)·삼성화재(21조5000억원)·한화생명(13조3000억원), 금융투자 부문에서 미래에셋증권(19조7000억원)·삼성증권(9조8000억원)·한국투자증권(7조200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가입자 수는 840만3000명으로 전년(764만2000명) 대비 76만1000명(10.0%) 늘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전체의 50.0%를 차지했으나 증가율은 20세 미만에서 5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규 계약건수는 144만3000건으로 전년(95만건) 대비 51.9% 급증했다. 이 중 연금저축펀드 신규계약이 134만9800건으로 전체의 93.5%를 차지했으며 카카오페이증권(31만7500건), 삼성증권(31만건), 미래에셋증권(27만6500건)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납입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전년(11조4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18.1%) 증가했다. 펀드 납입액이 8조8000억여원으로 전체의 65.6%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49.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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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금감원(단위:%) |
수익률 측면에서는 연금저축상품의 연간수익률이 10.6%, 누적수익률은 5.5%를 기록했다. 특히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펀드·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수익률이 29.3%에 달했으며, 펀드는 31.3%, ETF는 27.4%를 각각 기록했다. 보험의 누적수익률은 0.8%, 신탁의 연간수익률은 4.0%였다.
한편, 금감원은 올 하반기 통합연금포털을 이용자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제작해 연금 관련 유용한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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