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이전 악연’ 부천-제주, 코리아컵 맞대결…5년 만의 재회와 첫 유관중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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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과 제주가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24강)에서 맞붙는다. 연고 이전으로 악연이 있는 두 팀이기에 부천 이염민 감독(왼쪽)과 제주 김학범 감독의 지략대결도 더욱 관심을 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과 제주가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24강)에서 맞붙는다. 연고 이전으로 악연이 있는 두 팀이기에 부천 이염민 감독(왼쪽)과 제주 김학범 감독의 지략대결도 더욱 관심을 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연고 이전으로 얽히고설킨 부천FC1995와 제주 SK가 5년 만에 맞붙는다.

부천과 제주는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24강)에서 격돌한다. 연고지 문제로 감정의 골이 깊은 두 팀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는 2006년 2월 연고지를 경기도 부천에서 제주로 이전했다. 부천 팬들은 모기업의 일방적 결정에 분노했다. 하룻밤 사이에 구단을 잃은 부천 팬들은 격렬하게 시위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그리고 2007년 시민구단인 부천이 새롭게 창단돼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3차례 펼쳐진 부천과 제주의 맞대결에선 제주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두 팀 모두 K리그2에 소속된 2020년 제주는 3연승을 질주했다. 부천은 제주를 상대로 한 1골도 넣지 못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유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라 사연이 깊은 양 팀 팬들의 응원전이 흥미로울 듯하다.

객관적 전력은 K리그1의 제주가 우위다. 그러나 부천도 만만치는 않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5위에 랭크돼 있다. 팀의 주포 갈레고(브라질)가 올 시즌 K리그2 득점 2위(4골)에 올라 있다. 제주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제주는 K리그1 10위(2승2무4패·승점 8)로 내려앉아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주부터 제주 지역을 강타한 강풍으로 인해 훈련과 이동 일정이 꼬였다. 전북 현대와 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제주 지역의 강풍과 호우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어려웠다. 전북전은 1-1로 비겨 한 숨을 돌렸지만, 경기 후 부천 원정을 준비하기 위해 이틀간 전주에 머무르며 피곤한 일정을 보냈다.

한편, 코리아컵 3라운드부터 K리그1과 K리그2 프로팀들이 본격 가세해 더욱 흥미진진한 매치업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K리그1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은 같은 날 강릉시민축구단(K3리그)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안산 그리너스(K리그2)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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