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公 ‘또타캐배’ 출범 3년
역사 내 보관, 공항으로 당일 배송
올해 보관 건수 6만… 2년새 24%↑
이달 중 숙소 배송으로 범위 확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캐리어 배송 서비스 ‘또타캐배’의 거점인 이곳에 중국어로 대화하던 외국인 관광객 3명이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들어왔다. 창구 안에 있던 직원은 이들을 맞이해 캐리어를 건네받은 뒤 창고에 보관하고 접수증을 발급했다.
몇 분 뒤에는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창구를 찾아 접수증을 내밀었다. 접수증에는 14자리 접수번호와 이용 장소, 이용 시간 등이 적혀 있었다.
직원은 창고에서 캐리어와 화장품 쇼핑백을 꺼내 건넸고, 관광객은 서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역 밖으로 향했다.● 무거운 캐리어 맡기고 편하게 관광

2023년부터 홍대입구역 또타 러기지에서 근무해 온 한 직원은 “호텔 체크아웃 후 인천공항으로 캐리어를 보내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매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이 체감되는데 최근에는 대만 관광객이 특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또타캐배는 홍대입구역, 서울역, 잠실역, 수서역, 명동역, 김포공항역, 종로3가역 등 7개 역사에서 운영 중이다. 현장 접수는 물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다. 대형 캐리어(23∼27인치) 기준 공항 배송 요금은 2만6000원(주말 3만8000원), 보관 요금은 4시간 기준 6000원(주말 9000원)이다.
● 호텔 배송·소형 물품 배송도 추진
서울시는 ‘서울관광 3·3·7·7’을 목표로 관광객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외래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평균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서울교통공사도 이에 맞춰 또타캐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공항뿐 아니라 호텔 등 숙소까지 캐리어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사는 “하반기에는 캐리어 외에 일반 소형 물품을 역과 역 사이에서 배송하는 신규 서비스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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