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한창이다. 숏폼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 노출하고 콘텐츠 탐색 과정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추천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쇼핑 영역엔 인기 브랜드의 신상품을 소개하는 새로운 탭도 추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모바일 앱 검색 결과에서 자사 숏폼 콘텐츠 플랫폼인 '클립' 영상을 모아 제공하는 탭을 마련했다. 지난 1월 사용자 검색 의도와 맥락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블록을 통해 클립 영상을 제시해 왔지만 이를 별도 탭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개별 영역을 신설한 것이다.
네이버앱 검색창에서 장소, 스포츠, 푸드, 뷰티, 패션 등에 관한 주제를 검색할 경우 클립 탭에서 숏폼 콘텐츠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
별도 탭을 신설한 이유는 클립이 출시 이후 계속해서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사용자들과 접점을 더 확대하기 위해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립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어서 상단에 탭 검색을 넣어 콘텐츠 접근성을 강화하고 영상을 탐색하고 싶은 사용자들이 스크롤을 하면서 피드 방식으로 콘텐츠를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탭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립 탭은 일단 모바일 버전에서만 적용된다. 네이버 PC 버전에서는 클립 탭이 표시되지 않는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 '숏텐츠'도 선보였다. 대화형 검색 서비스 '큐'에 이어 콘텐츠 추천 영역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한 것이다.
숏텐츠는 네이버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블로그·인플루언서 콘텐츠·포스트 등에서 최신 인기 문서를 분석해 핵심 주제를 추출한 다음 요약된 정보를 제공하는 숏폼형 검색 콘텐츠다.
숏텐츠는 특정 시기 검색 수요가 발생하고 트렌드 변화가 빠른 스포츠·방송 주제를 비롯해 여행, 패션, 요리 등의 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는 라이프 주제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를 정답형, 탐색형, 반응형, 발견형 등으로 나눠 고도화하고 있다. 숏텐츠는 사용자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발견형 검색 결과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네이버는 "숏텐츠 서비스를 통해 최근 사용자가 많이 생산·소비하는 콘텐츠 중 화제성과 대중성을 기반으로 최신의 트렌드를 빠르고 흥미롭게 캐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핵심 요약하고 이미지 등과 결합해 가시성을 높여 짧고 효율적인 관심사 탐색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숏텐츠도 당장은 모바일 검색에서 먼저 적용된다. 주제에따라 20여개가 랜덤으로 노출된다. 네이버는 뷰티, 게임 등 더 다양한 주제에서 숏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지와 숏폼 등 여러 멀티미디어·텍스트를 결합해 몰입감 있는 형태로 가시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앞으로도 네이버 검색은 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해 앰비언트 AI(상황에 맞게 작동하는 AI) 경험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앱 메인 주제판 중 하나인 쇼핑 영역에도 새로운 서브탭 '오늘의 팝업'이 출시됐다. 오늘의 팝업에선 패션·푸드·리빙·가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인기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신상품 출시나 프로모션 소식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특정 요일에는 득템에 도움이 되는 유용하고 볼거리 가득한 코너들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