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7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4차전에서 중국(스킵 왕루이)을 연장 승부 끝에 9-6으로 물리쳤다.
4-3으로 앞서가던 한국은 9엔드에서 김은지가 마지막 샷으로 중국의 스톤을 밀어내며 자신들의 스톤을 버튼 위에 안착, 2점을 보탰다.
그러나 마지막 10엔드에서 3점을 내주면서 연장으로 끌려들어갔다.연장 승부에선 한국의 집중력이 앞섰다. 후공을 잡은 한국은 김은지가 더블 테이크 아웃을 완벽하게 성공해 대거 3점을 얻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이어 벌어진 5차전에서는 핍스 설예지가 세컨드로 나선 가운데 튀르키예(스킵 딜사트 일디즈)를 9-4로 가볍게 물리쳤다.
3-3으로 맞선 6엔드에 김민지와 김은지가 완벽한 드로를 선보이면서 대거 3점을 올렸다. 7엔드에 1점을 추가한 한국은 9엔드에 김은지가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며 2점을 더했고, 튀르키예의 항복을 받아냈다.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13개 참가국 가운데 스위스(5승)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13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러 1, 2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3위와 6위, 4위와 5위는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준결승 티켓을 따야 한다.
2009년 강릉 대회 이후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된 이번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해 성적을 합쳐 상위 8개국이 올림픽 본선에 오른다.
2024년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경기도청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포함해 올림픽 출전 순위에서 4위(11포인트)를 달리고 있다.올림픽 출전권 확보가 유력하지만, 경기도청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 여자 컬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아직 없으며 2022년 대회에서 강릉시청 ‘팀 킴’이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다.
경기도청은 18일 오후 2시 공동 선두를 달리는 스위스(스킵 실바나 티린초니)와 일전을 벌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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