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유도 중량급 ‘샛별’ 이현지, 첫 그랜드슬램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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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량급 결승서 佛선수 꺾고 우승
고1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마크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으로 도약한 ‘샛별’ 이현지(18·세계 12위·사진)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 정상에 섰다.

이현지는 11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여자 78kg 초과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줄리아 토로푸아(27·세계 18위)를 밭다리 후리기 유효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이현지는 떡잎부터 남달랐던 초대형 유망주였다. 씨름 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다. 당시 키와 몸무게는 각각 157cm, 60kg이었다. 이현지는 2022년 중학교 3학년으로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고교 1학년이던 2023년에는 한국 유도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제주 남녕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지는 이날 생애 첫 시니어 무대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지는 우승 후 “그랜드슬램에서 1등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다음 달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중량급 기대주 김민주(22)도 이 대회 여자 78kg급 결승에서 일본의 이즈미 마오(세계 59위)를 유효승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2분 10여 초를 남기고 오른손 업어치기를 시도해 유효를 따냈다.

한국은 10일 이준환(23)이 남자 81kg급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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