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전어', 살아있네… 사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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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경남)=글·사진 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무더위에 야외활동 자제’. 경남 사천으로 향하던 21일, 휴대폰에서 안전문자 알람이 울렸다. 목적지는 경남 사천 삼천포항. 가을 생선으로 알려진 ‘전어’를 만나기에는 계절이 너무 이른 듯했다.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돌아온다’는 말로 친숙한 생선이다. 그러나 정작 산지에서는 더위가 한창일 때의 전어를 최고로 친다. 사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 추진위원회 장제영 회장은 “원래는 전어축제도 7월에 열렸는데 최근 들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한달 정도 늦춰진 것”이라고 했다.고기잡이배들로 가득한 삼천포항축제의 주축이 되는 곳은 삼천포항 방파제 인근의 ‘팔포매립지 횟집거리’다. 300m에 걸쳐 횟집 20개가 밀집해 있다. 개업한 지 최소 20년이 넘는 곳들이다. 다른 축제처럼 외부업체가 참여하는 구조가 아닌 덕분에 바가지 요금 같은 얕은 상술이 끼어들 틈이 없다. 가게마다 메뉴와 가격도 전어회와 전어무침, 전어구이는 3만원, 전어회덮밥은 1만원 등으로 평소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제주할망횟집을 운영하는 고종표 사장은 “축제 때 반짝 매상을 올리는 것보다 ‘사천 전어’를 알리고, 지역에 대한 신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상점들 사이엔 이미 축제 이후에도 꾸준히 삼천포를 찾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서천·광양과 국내 대표적인 전어 산지 ‘사천’ 사천은 충남 서천, 전남 광양과 함께 대표적인 전어 산지로 꼽힌다. 축제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삼천포 전어’에 대한 자부심은 남달랐다. 나름의 근거도 그럴듯하다. 장제영 회장은 “쿠로시오 난류가 도는 곳은 생선과 어패류가 빨리 자라버려서 육질이 떨어지는데, 삼천포는 유일하게 난류가 돌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어떤 이는 사천 앞바다의 센 물살을 이유로 들었다. 그 사이를 헤엄친 전어는 운동량이 많아 살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을 키운 사람이 멋진 것과 같은 원리란다. 적어도 전어의 제철은 여름에 시작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었다. 여름 전어는 살이 부드럽고, 뼈가 덜 여물어 연하다. 평소에는 세 꼬시를 못 먹는 사람도 뼈째 먹을 때의 고소함을 만끽할 수 있다.다양한 굵기로 썰어낸 전어회“여름에는 회가 맛있고, 가을에는 구이가 낫지요.” 45년째 횟칼을 잡고 있는 복원횟집 강도율 사장은 전어를 썰며 이렇게 말했다. 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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