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강하늘과 고민시(왼쪽부터)가 ENA 새 드라마 ‘당신의 맛’으로 뭉쳤다. 사진제공|ENA
평양냉면처럼 한번 보면 끊을 수 없는 ‘슴슴’한 맛을 자랑하는 ENA 드라마 ‘당신의 맛’이 글로벌 OTT 차트를 휩쓸며 인기를 끌자, 드라마 촬영 장소까지 덩달아 뜨고 있다.
‘당신의 맛’은 식품기업 후계자인 한범우(강하늘)와 셰프 모연주(고민시)가 전주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일반 드라마와 달리 전북 전주라는 특정 지역명을 그대로 사용해 눈길을 끈다.
전주는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감성이 잘 어우러진 곳으로 드라마 촬영 장소로 주로 등장한다. 최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채널A 드라마 ‘체크인 한양’, ‘정숙한 세일즈’ 등도 일부 전주에서 촬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올해 처음으로 뽑힌 33곳 중에 포함된 강원 동해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6회 연속 뽑힌 전주한옥마을(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번 드라마에서도 전주에서 고집스럽게 식당을 운영하는 고민시의 이야기를 주로 그리다 보니, 실제로 전주에서 80% 이상 촬영하며 현지의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고민시와 강하늘이 음식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으로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가면서 이들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핫 플레이스’가 됐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서는 ‘당신의 맛 촬영 장소’라는 제목으로 드라마 속 배경인 주요 촬영 장소인 전주한옥마을부터 전주남부시장, 가맥(가게 맥주)집, 청연루, 노송광장, 전동성당 등이 회자되고 있다.
시청자들의 가장 큰 호기심을 자극한 곳은 바로 고민시의 식당이다. 극중 고민시가 운영하는 식당 ‘정제’는 한옥마을 안에 있다는 설정이지만, 실제로 동학혁명기념관 근처 골목길에서 촬영했다. 간판도 없고, 위치도 애매한 설정에 따라 특별한 장소가 필요치 않았다.
또 고민시와 강하늘이 데이트한 장소도 최근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이곳은 전주종합관광안내소 근처와 한옥마을과 서학동을 잇는 남천교 위 청연루 앞에서 촬영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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