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장현실(XR) 콘텐츠 전문기업 엔피는 한국형 오컬트(초자연적 현상) 학원물 숏폼 드라마 '귀살'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귀살은 무당이 될 운명을 거부한 교사와 그녀의 반 아이들이 겪는 기이한 사건들을 그린 학원 오컬트 장르의 숏폼 드라마다. 1분 내외 총 52화로 구성된 이 작품은 기존 숏폼 드라마 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장르다.
고등학교 교사 '정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운명 바꾸기'라는 무당의 제안과 함께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서로에게 '살'을 날리며 얽힌 이들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 맞닥뜨린다. 인물들 간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과 이를 바로잡기 위한 희생과 구원의 서사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귀살은 로맨스와 치정 드라마가 주를 이루는 현재 숏폼 시장에서 한국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한 오컬트 요소와 학원물의 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한국 무속 신앙의 무드를 살린 비주얼적 충격, 신당 등 색다른 로케이션의 활용 등 강렬한 시각 연출도 특징이다.
특히 귀살의 일부 장면에는 XR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제작방식을 시도했다. 해당 장면이 촬영된 엔피 XR 스테이지는 대형 LED Wall을 활용해 실제 인물이 가상의 공간에 있는 듯한 영상 연출이 가능한 스튜디오다. 로케이션, 날씨, 시간의 제약이 촬영이 가능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귀살은 차지원, 임정아, 김에스더, 김하진, 이은주, 송동환, 박현우 등이 출연했다. 최근 장편영화 '문워크'를 선보인 신현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겨냥한다.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와 숏챠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플랫폼 '드라마박스'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최지훈 엔피 대표는 “귀살을 통해 숏폼 드라마계에 K오컬트물 장르라는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한국 무속 신앙의 무드를 살린 비주얼적 충격으로 귀살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에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