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서울랜드도 일회용컵과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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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일회용컵 반납 기기가 설치돼 있다.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일회용컵 반납 기기가 설치돼 있다.

에버랜드, 서울랜드 등 대형 놀이동산들이 일회용컵 사용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환경부, 용인시와 함께 최근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컵 사용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가 작년 10월부터 놀이동산 야구장 등 대형 시설과 진행하고 있는 일회용컵 감량 정책의 일환이다.

에버랜드는 오는 6월부터 음료 포장(테이크아웃) 시에도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에 담아 제공하기로 했다. 놀이공원 내 전체 45개 매장 중 음료를 판매하는 28개 매장(직영 18개 포함)이 참여한다. 에버랜드는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원 주요 거점 20여 곳에 다회용컵 반납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에버랜드는 다회용컵 사용이 정착되면 연간 200만 개에 달하는 일회용컵 사용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랜드는 6월부터 보증금제를 도입해 일회용컵 회수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일회용컵으로 판매할 때 물린 보증금을 반납할 때 돌려주는 이 제도는 2022년부터 세종·제주 지역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시범 시행하고 있다. 서울랜드는 연간 100만 개에 달하는 일회용컵 상당량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충북 청주의 모든 매장에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청주 스타벅스 매장 28곳에 플라스틱 일회용 컵 5개를 반납하면 스타벅스 에코별 1개를 적립받는다. 스타벅스 에코별을 12개 모으면 음료 1잔 교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일회용컵 60개를 반납하면 무료 음료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셈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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