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오면 우릴 해칠 것”…남편 독살한 동화 작가에 아들들 영구격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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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없는 종신형 요구…13살 장남 “엄마 전혀 안 그리워” 법정 증언
펜타닐로 남편 살해 후 ‘슬픔’ 다룬 동화책 홍보한 엽기적인 행태 뭇매

코우리 리친스가 서밋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살인 사건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2026.02.23 파크시티=AP 뉴시스

코우리 리친스가 서밋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살인 사건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2026.02.23 파크시티=AP 뉴시스
남편을 살해한 뒤 자녀들을 위한 ‘치유 동화’를 써서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여성의 친아들들이 법정에서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박시티 인근에 거주하는 작가 쿠리 리친스(35)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검찰은 그녀의 세 아들이 작성한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아이들은 진술서를 통해 어머니가 감옥에서 석방될 경우 자신들의 안전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재판부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강력히 요청했다.

리친스의 장남(13)은 “엄마가 석방된다면 나와 내 동생들,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를 쫓아와 해칠 것 같아 두렵다”며 “법원이 내가 엄마를 전혀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리친스가 남편 사망 후 자녀들에게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가했다는 아동가족서비스부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가해자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부동산업자로 활동하던 리친스는 2022년 남편 에릭 리친스에게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펜타닐을 섞은 칵테일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녀는 수백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남편 몰래 다수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400만 달러 이상의 유산을 상속받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친스는 범행 직후인 2023년 초, 아빠를 잃은 소년이 사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은 동화책을 출판하고 방송에 출연해 ‘헌신적인 엄마’와 ‘비극적인 미망인’ 연기를 펼치며 대중을 기만해 공분을 샀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지난 3월 그녀에게 가중 살인, 보험 사기, 위조 등 5가지 중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둘째 아들(11)은 수사 과정에서 어머니의 알리바이가 거짓임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리친스는 사건 당일 밤 아들의 방에서 함께 잤다고 주장했으나, 아들은 “그날 밤 엄마는 우리를 일찍 재웠으며 안방 문을 잠근 채 TV 소리를 크게 키워 놓았다”고 증언했다. 또한 엄마가 911에 신고하기 전 잠긴 안방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며 쫓아냈던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막내아들 역시 “엄마가 아빠를 앗아갔다”며 “사람들이 엄마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증오심과 수치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리친스는 이번 살인 사건 외에도 20건 이상의 금융 관련 범죄 혐의로 별도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가중 살인죄 하나만으로도 최소 25년형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까지 선고가 가능하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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