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많이 했는데"…'추억의 과학상자' 이젠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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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상자 1호로 조립 가능한 모델들 예시./출처=지마켓 캡처

과학상자 1호로 조립 가능한 모델들 예시./출처=지마켓 캡처

1980~1990년대생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 어린 조립식 과학교재 '과학상자'가 이달 영업을 종료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과학상자(옛 제일정밀)는 오는 24일 영업을 종료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1982년 처음 출시한 과학상자는 볼트 너트 금속 플라스틱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한 종합 공구함이다. 초등학생들이 자동차, 경비행기 등 다양한 모형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과학교구로 인기를 끌었다.

과학상자로 만든 자동차 모델./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과학상자로 만든 자동차 모델./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과학상자 측은 “1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구매·문의·애프터서비스(AS)는 1월 24일까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과학상자는 투박한 디자인의 철제 부품들로 구성됐지만 꾸준히 새 모델을 선보이며 코딩팩, 로보박스 등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여왔다. 초기 모델에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과학적인 두뇌를 개발시켜 과학화 시대의 자녀를 현명하게 키웁시다'라는 문구가 표지에 담겨 있었다. 한때 과학상자로 창의력을 뽐내는 경진대회도 열렸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학상자가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아직도 판매하는 줄 몰랐다", "어릴 적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다" 등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영업종료 소식에 이날 하루종일 과학상자 공식 홈페이지는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이 차단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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