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키드’ 개봉을 앞두고 만든 인형의 포장 상자에 성인 사이트 주소가 적힌 채 판매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잘못을 사과한 뒤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마텔은 영화 위키드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인 엘파바와 글린다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선보였다. 이 인형의 사용 가능한 연령은 4세 이상이다.
그런데 인형 포장 상자의 겉면에 성인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었다. 마텔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구매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한 소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래하는 인형을 구매했는데 포장 상자 뒷면에 인쇄된 웹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18세 이상만 들어올 수 있다’는 성인용 웹사이트가 나왔다”며 “오늘 월마트에 갔는데 인형에 성인용 웹사이트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사는 인형 상자에 이런 짓을 한 사람을 즉시 해고해야 한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마텔 측은 인쇄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위키드 영화를 홍보하는 웹사이트인 ‘WickedMovie’를 안내하려다 ‘Movie’를 빠트리고 잘못 기재했다는 것이다.
마텔 측은 “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인형의 포장 상자에 잘못된 인쇄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인형의 판매를 긴급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인형을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잘못 인쇄된 주소를 가리거나 상자를 즉시 폐기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영화 위키드는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이자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에서 ‘초록 마녀’ 엘파바는 신시아 에리보, ‘하얀 마녀’ 글린다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역을 맡았다.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오는 20일 가장 먼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북미는 22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