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날개뼈 통증 반복된다면… 원인은 '목'에 숨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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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지점이 곧 원인 부위인 것은 아니다"진료실에서 자주 마주하는 호소 가운데 하나가 날개뼈 안쪽 결림이다. 담결린 증상으로 생각하여 파스도 붙여 보고 마사지도 받아 봤지만 그때뿐이고, 다시 욱신거린다고 말씀하신다. 이럴 때 많은 분이 병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지만, 통증을 만들어 낸 자리를 아직 찾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결리는 부위는 신호가 드러나는 곳일 뿐, 시작점은 엉뚱하게도 목에 숨어 있을 수 있다.목뼈 사이사이에는 말랑한 추간판이 놓여 충격을 흡수해 준다. 그 옆으로는 팔과 어깨, 등으로 갈라지는 신경 가지가 촘촘히 지나간다. 신경 뿌리가 눌리거나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목 자체는 조용한데 신경이 뻗어 나간 말단에서 통증이 나타나곤 한다. 원인이 된 곳과 아픈 곳이 서로 어긋나는 이런 통증을 연관통 또는 방사통이라 부른다. 결린 자리를 아무리 눌러도 개운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목디스크는 단번에 심해지기보다 몇 단계를 거치며 얼굴을 바꾼다. 처음에는 뒷목과 어깨로 이어지는 근육이 묵직한 정도에 그쳐 피로로 넘기기 쉽다. 다음에는 날개뼈 안쪽 깊은 곳을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범위가 윗등이나 겨드랑이까지 넓어지기도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저린 기운이 팔을 따라 손끝까지 내려가고, 밤에 누웠을 때 오히려 아픔이 심해져 잠을 설치는 일도 생긴다.원인으로 가장 자주 지목되는 것은 고개를 오래 숙이는 습관이다. 곧게 선 자세에서 머리가 목에 주는 무게는 5kg 남짓이지만, 60도쯤 전방으로 숙이면 그 부담이 27kg 수준까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하중이 날마다 되풀이되면 추간판 뒤편을 감싼 섬유륜에 상처가 생기고 헐거워져, 벌어진 틈으로 수핵이 신경 쪽으로 밀려 나오며 증상이 시작된다. 머리가 몸통보다 앞에 놓인 상태를 흔히 일자목, 심한 경우 거북목이라 부른다.다만 같은 자세로 지낸다고 결과가 모두 같지는 않다. 타고난 추간판의 튼튼함에 차이가 있어, 약하게 태어난 쪽이라면 동일한 부담에도 쉽게 상할 수 있다. 부모님 중 디스크 질환을 겪은 분이 있다면 약한 추간판을 물려받았을 확률이 높다. 본인이 어느 쪽인지는 겉으로 가늠하기 어렵기에, 같은 통증이 반복된다면 검사로 상태를 확인해 두시길 권한다.수술 여부를 묻는 분도 많다. 필자는 영상 소견 하나만으로 수술을 결정하지 않는다. 아픔의 강도가 크더라도 팔과 손의 근력이 남아 있다면 대개 비수술 방법을 먼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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