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래 나야! 기억하지? 익숙한 ‘4월의 악몽’은 아스널을 어김없이 찾아왔네…‘4월 승률 44%’ 아르테타는 봄바람 탄 ‘승률 79%’ 펩의 맨시티가 항상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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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풋볼 업데이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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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와 아스널의 극명히 다른 4월 승률을 보여주는 지표. 이미지 출처|원스포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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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아스널(잉글랜드)에게 4월은 대개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번번이 맨체스터 시티에 우승 트로피를 빼앗긴 결정적 계기가 된 시기이기 때문이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최근 “아스널 팬들에겐 지금의 붕괴가 굉장히 익숙하다. 아르테타 감독에게 4월은 항상 힘겨웠다. 승률은 고작 44%에 불과했다. 이는 맨시티의 우승 확률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아스널은 12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끝난 본머스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서 1-2로 무너졌다. 승점 70에 머문 반면 ‘추격자’ 맨시티가 무섭게 따라붙었다. 13일 첼시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승점 64를 쌓았다.

승점차가 아직 여유로워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게다가 20일 아스널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다. 자력으로 승점 동률을 만들 수 있다는 건 맨시티에게 엄청난 자신감으로 다가온다.

무패 시즌인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에 EPL 정상을 노크하는 아스널은 4월이 두렵기만 하다. 아르테타 감독의 재임기간 전체 평균 승률은 63.2%로 높은 편이나 4월엔 44%로 뚝 떨어진다. 추춘제 시스템을 택한 유럽축구에서 4월은 마지막 순위경쟁이 펼쳐지는 아주 민감한 시기다.

그런데 아스널은 고비에서 번번이 무너진다. 이번 시즌에도 사우샘프턴에 이어 본머스에게 졌다. 아스널 팬들에겐 대단한 트라우마가 아닐 수 없다. 2022~2023시즌 잘 나가던 아스널은 2023년 4월 리버풀과 웨스트햄, 사우샘프턴과 연이어 무승부를 기록하며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4월 말 맨시티에 1-4로 대패해 우승을 허망하게 날렸다.

2023~2024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후반기 18경기서 아스널은 16승을 챙겼음에도, 이 기간 유일한 패배였던 4월 애스턴 빌라전 여파로 다시 한 번 맨시티에 우승을 내줬다. 앞선 2021~2022시즌엔 4월의 추락과 함께 4위권 진입을 놓쳤다.

영국 언론들은 아르테타 감독의 보수적인 선수 운영을 지적한다. 거의 비슷한 라인업을 고집하다가 시즌 막바지에 부상자들이 대거 발생하고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얘기다. 이번 시즌에도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와 마틴 외데고르, 미켈 메리노, 유리엔 팀버 등이 최근 부상 이탈했다.

더욱 걱정스러운 부분은 4월은 전통적으로 맨시티가 초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는 점이다. 펩 과르디올라의 4월 승률은 무려 79%에 달한다. 재임 기간 치른 최근 33경기 가운데 29승을 수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의 겨울은 길다. 해가 거의 뜨지 않는다. 11월에도 태양이 내리쬐면 이듬해 1월에 우린 진작에 우승했을 것”이라고 농담한다. 따스하고 화창한 날씨가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끈다는 의미다. 아스널과 맨시티에겐 4월은 전혀 다른 시간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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