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측 “재판부에 주관적 심증 심어”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17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 오빠 김진우씨 등 6명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공판준비기일 동안 출석하지 않던 김 의원은 이날 처음 법정에 출석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배임 혐의에 관한 공소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김 의원 측은 “이 부분은 입증이 안 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특검팀에서 “모두진술이라 공소장에 있는 부분이다”라고 답하자, 김 의원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서) 예단을 가질 수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재판부는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을 말하는 것은 문제없다”며 중재했다.
특검팀이 이어 최씨와 김씨가 김선교 당시 양평군수를 정점으로 양평군 도시과·생태개발과 공무원들에게 식사 등을 제공했다는 공소사실을 말할 때도 김 의원 측은 “금품 식사 제공받은 적이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 의원 측은 “보고서 문구를 보면 특검이 판사에게 주관적인 심증을 심어주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양평군청 공무원 정모씨가 김건희 특검팀 조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숨진 사건에 관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결정문을 인용하며 “특검 수사는 김 의원이 타깃이었다”며 “전혀 없는 것을 허위 진술로 해서 정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에 특검팀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반발하면서 김 의원 측과 공방이 오가자 재판부에서 중재하기도 했다.
특검팀이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당시 공시지가가 5배가 됐다고 지적하자 최씨는 “아니, 사실과 다르다”며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어머니 최씨를 말리기도 했다.
최씨와 김씨 측 변호인은 “특검께서 많은 시간 동안 돈 들여서 이게 왜 그렇게 됐는지 밝혀내신 게 아니라 ‘5배 올랐으니 잘못됐다’ 이게 모두진술에서 할 이야기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김 의원 등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면서 재판은 마무리됐다.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오는 20일 오전 10시 15분으로 정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기업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하며 양평군으로부터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검은 김 의원이 최씨와 김씨 등으로부터 양평 공흥지구 도시개발 사업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당시 양평군 개발부담금 담당 공무원인 A씨와 B씨에게 개발부담금 감면을 지시했다고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ESI&D가 22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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