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이찬진 금감원장, '月 평균 200만원' 업추비 내역 공개 [금융당국 백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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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9 10:46 수정2026.04.29 10:5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보안 패러다임 전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보안 패러다임 전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역대 금감원장 가운데 업무추진비의 세부 내역까지 밝힌 건 이 원장이 처음입니다.

29일 금감원의 ‘기관장 업무추진비 세부 집행내역’에 따르면 이 원장이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올해 3월까지 8개월간 지출한 업무추진비는 총 166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수로는 76건, 월평균 사용액은 약 209만원입니다.

지출이 가장 많았던 달은 지난달로 238만원을 사용했고, 가장 적은 달은 취임 첫 달을 제외하면 지난해 10월(163만원)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 중순 취임 후 그달에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격려용 다과 구입을 비롯해 총 162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업추비 대부분은 금감원 본원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소재 식당에서 사용됐습니다.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하거나 공유하기 위한 지출이 주목적이었습니다. 이외에 ‘소통형 간담회’, ‘언론사 간담회’, ‘직원 격려’, ‘경조사비’ 등의 항목도 있었습니다.

이번 공개는 이 원장이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때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직접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이 원장은 당시 국감장에서 전임 이복현 전 원장 시절 금감원의 과도한 권한 행사 관련 지적이 제기되자 업추비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금융권 내에선 이복현 전 원장을 둘러싼 업추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감원의 투명성과 신뢰도 강화 의지를 내비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금감원은 최근 이복현 전 원장의 업추비 세부 내역을 공개하라는 한 시민단체와의 소송에서 상고를 포기하고, 원고인 시민단체에 이 전 원장의 구체적인 업추비 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 백브리핑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코너입니다. 공식 발표로는 보이지 않는 정책 배경과 시장 반응, 내부 분위기까지 더 가까이에서 전달하겠습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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