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옷 입지마!”…칸 국제영화제, 여배우 ‘독기룩’ 착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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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벨라 하디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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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여배우 등 올해 영화제에 참석하는 모든 셀러브리티에게 노출이 심한 의상, 이른바 ‘독기룩’ 착용을 금지했다.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측은 13일(현지 시각) 개막 하루 전인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품위 유지를 위해 레드카펫을 비롯해 축제장 내 모든 지역에서 노출된 몸(누드)이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화제 참석자들에게 노출이 심한 의상 착용을 금지시킨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칸 국제영화제 측은 행사 참여자들의 편안한 통행 흐름을 방해하고 극장 좌석 착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볼륨이 큰 화려한 의상’, 특히 ‘치맛자락이 지나치게 긴 드레스’의 착용 또한 불허한다 밝히며 “영화제는 이러한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레드카펫 출입을 금지할 의무가 있다”고 못 박았다.

칸 국제영화제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은 2월 열린 그래미 어워드에 전라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누드 드레스를 입은 비앙카 센소리 등 최근 여러 시상식에서 논란이 된 스타들의 노출 의상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드레스 트랜드를 의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남성의 턱시도 착용을 ‘필수화’하는 등 영화제 가운데서도 복장 규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지만, 앞서 일부 스타들의 지나친 노출 의상을 입은 채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해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나 주연 배우들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모델 벨라 하디드가 가슴 부위가 훤히 비치는 살구색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영화 ‘어프렌티스’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한국 장편 영화가 경쟁은 물론 비경쟁 부문에도 단 한 편도 초청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다만 홍상수 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는 역대 여섯 번째로 심사위원단에 합류했다. 배우 김고은, 한소희는 브랜드 앰버서더 자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오를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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