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LA 다저스. 최고를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놀라운 선택과 집중을 보여줬다.
LA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2024 월드시리즈 5차전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경기 초반 0-5를 극복하고 7-6 승리를 거뒀다. 짜릿한 대역전승. 이에 LA 다저스는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6년 LA 다저스 감독으로 부임한 뒤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
로버츠 감독은 감독 생활 초창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 기용 등으로 수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선수가 아닌 감독이 경기를 지배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뛰어난 선수 기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진이 구멍 난 상황에서 구원진 활용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인 것.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완벽한 불펜 데이를 운영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필승조를 아끼며 5차전을 준비했고, 이는 뉴욕 양키스의 수비 실책과 맞물려 4승 1패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5차전에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가 조기 강판된 뒤, 8회까지 투수 6명을 소모하자 9회 워커 뷸러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대성공. 뷸러는 우승을 확정 지은 9회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최종전 세이브를 챙겼다. 또 블레이크 트라이넨의 2 1/3이닝 무실점 역투도 빛났다.
야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 투수 교체라는 점을 볼 때, 로버츠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매우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의 계약은 오는 2025시즌까지. 이는 지난 2022년 3월에 합의한 내용. 이제 연장 계약에 대해 논할 때가 됐다.
이 기세라면 연장 계약은 확정적. 로버츠 감독은 LA 다저스에서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는 장수 감독의 대열에 합류하게 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