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단골' 다카이치, 日총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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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극우 정치인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상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섭씨 30도가 넘는 늦여름 더위에도 지난 7일 도쿄 중심가 긴자에서 진행한 연설에는 약 5000명, 전날 요코하마에는 약 7000명이 모여 그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요코하마 시내에서 실시한 거리 연설에서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함께 등단해 "이번 총재 선거에서 일본의 조타수 역을 부탁하고 싶다. 응원한다"면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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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계승 선언하며 출사표
재정확대·방위력 강화 공약
2021년 이어 두번째 도전
매년 신사 참배 등 극우성향

사진설명

일본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극우 정치인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상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하며 "일본을 다시 세계 정상으로 올려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9일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당시에는 아베 전 총리의 지지 속에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패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아베 전 총리의 주요 정책을 계승해 재정을 확대하고 방위력을 강화함으로써 종합적인 국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헌법 개정이나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한 왕실 전범 개정 의지도 밝혔다.

1961년 나라현 출생인 그는 고베대학을 졸업한 후 정치 사관학교로 불리는 마쓰시타정경숙에서 공부하고 미국 연방의회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다. 1993년 중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해 당선됐다. 현재 9선 의원으로 자민당은 1996년에 입당했다.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매년 직접 참배할 만큼 극우에 가까운 보수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초선 동기인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워 2006년 1차 아베 내각 때 오키나와·북방담당대신으로 처음 입각했다.

비세습 정치인이자 여성 정치인이라는 측면이 부각되고 있으며 모터사이클을 즐기고 헤비메탈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던 경력 등으로 정치권에서는 주목받는 분위기다. 최근 일본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총재감으로 2~3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의 출마 선언으로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현재 총 7명이 입후보한 상황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이 출마를 공식 표명했다.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이번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입후보한 정치인들은 거리 연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정책 홍보에 나섰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연이틀 거리 연설을 통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섭씨 30도가 넘는 늦여름 더위에도 지난 7일 도쿄 중심가 긴자에서 진행한 연설에는 약 5000명, 전날 요코하마에는 약 7000명이 모여 그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요코하마 시내에서 실시한 거리 연설에서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함께 등단해 "이번 총재 선거에서 일본의 조타수 역을 부탁하고 싶다. 응원한다"면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가 전 총리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의 큰 힘, 열의를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무파벌인 스가 전 총리는 특정 파벌에 속하지 않고 활동해온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선거에서 지원할 뜻을 이전에도 주위에 알려왔지만 대중 앞에서 명백하게 공표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마이크를 잡고 "자민당이 정말 바뀔 수 있는지 질문받고 있다"며 "압도적인 스피드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2일 고시가 이뤄지고 이후 TV토론회 등을 거쳐 27일 투·개표가 이뤄진다.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집권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선출되는 구조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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