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거주하면서 중고 거래 사기로 2억 원 넘게 챙긴 20대 한국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A 씨를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3월 일본으로 건너가 중고 거래 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에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 애플 워치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게시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그는 거래 대금을 선입금하면 택배로 물품을 보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서 돈을 뜯어냈다.지금까지 피해자 수는 780명에 달하고, 편취금액은 약 2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서인 경북 울진경찰서 등은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A 씨를 사기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청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때마침 일본 후쿠오카 경찰은 지난 7월 다른 사건으로 출동한 현장에서 A 씨를 발견, 인터폴 적색수배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검거했다.
한국 경찰은 A 씨에 대한 일본의 형사재판이 종료된 직후 그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경찰은 A 씨가 일본 입국 전 국내에서 저지른 추가 범행이 있는 지 등 여죄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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