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존 터너스 “中 반도체 사용할 수도”
삼성·SK하이닉스 향한 협상 압박 관측
전자제품 생태계의 절대 강자인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자제품과 인공지능(AI)을 작동시키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공급 제약은 분명한 위기”라면서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은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 CEO가 메모리 위기를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너스 CEO는 지난달 1일 취임해 불과 한 달여 만에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국산 반도체 도입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이다.
메모리 공급난이 단순한 부품 수급 문제를 넘어 애플의 기존 공급망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만큼 심각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200만원대을 넘어 300만원대까지 언급된 스마트폰 가격이 본격적으로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는 미국 정치권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반도체 사용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한다. 당장 메모리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면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할 지경까지 공급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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