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란 전면 휴전 합의
발효중에 절대 위반 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국 간 무력 충돌은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이 시작된 지 12일 만이다.
다만 이번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합의 선언'이라는 통념에 벗어난 휴전 공표라는 점에서 '불씨'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발효 중이라면서 양측이 휴전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시 10분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휴전이 지금 발효 중이다. 위반하지 않기를"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공군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지 이틀 만인 전날 저녁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휴전이 양국의 최종 작전 수행(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발표 시점으로부터 약 6시간 이내)→이란의 12시간 휴전(대이스라엘 공격행위 중단)→이스라엘의 12시간 휴전(대이란 공격행위 중단) 3단계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휴전 기간 상대 측은 평화적이고, (상대를) 존중하는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란의 휴전 시작 시점으로부터 24시간 후 전 세계는 '12일 전쟁'의 공식 종료를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미사일 공방이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나왔지만 양국은 휴전을 선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에 동의했다"며 "향후 (이란이) 휴전협정을 위반하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 역시 휴전이 발효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정세 안정 소식에 급락했던 원화값이 회복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24.1원 오른 1360.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