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팀의 주전 우익수 이정후의 활약에 감동받은 모습이다.
바이텔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제렐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2-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재밌었다”며 이날 5회초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이정후에 관해 말했다.
이정후는 팀이 0-2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한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타구를 때린 뒤 상대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대처가 늦은 틈을 타 홈까지 내달려 커리어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바이텔로는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홈런이었기에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앞에서 어떻게든 투수와 싸워 출루하려고 애쓴 끝에 볼넷을 얻었다는 점도 특별했다. 볼넷은 우리 팀의 취약한 주제였기 때문이다. 공격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는다. 타격은 타격이고, 공격은 공격이다. 어쨌든 주자를 내보내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이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됐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더해져 모든 일이 가능해졌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지난 몇 달 사이 ‘정이(Jungy, 이정후의 애칭)’가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온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 언제나 참 재밌다”며 이정후가 최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에 관해 말했다.
‘알을 깨고 나왔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머물고 팀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경기에 나서고 건강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코치, 동료들과 관계를 쌓은 덕분이라고 본다. 그렇게 변화하도록 주위에서 격려해 준 사람들의 역할도 크다고 본다. 그를 둘러싼 주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저스틴(통역 한동희 씨)은 이정후의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어서 조만간 자기가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는 농담을 하고는 한다. 이제야 비로소 그의 본모습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변화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시간 그 자체일 수도 있다”며 말을 이었다.
3루코치 헥터 보그가 공격적으로 홈으로 보낸 것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든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고 평했다. “일종의 혼전 상황이었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모든 플레이가 완벽하게 수행되지 못했다고 탓할 수는 없다. 수비가 완벽하게 됐다면 주자는 아웃됐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는 주자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며 과감하게 밀어붙여야 했다. 그렇기에 나는 3루코치가 어떻게 했든 이정후가 끝까지 과감하게 밀어붙이며 단 한 순간도 속도를 늦추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한다. 속도를 늦추는 순간이 바로 문제가 발생하는 지점이고, 나중에 태블릿으로 리플레이를 돌려보며 ‘과연 주자가 득점 기회를 놓친 건 아닐까’ 하고 후회하게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며 전력 질주를 늦추지 않은 이정후를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러나 이정후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제외하면 별다른 위력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경기를 내줬다.
바이텔로는 “(상대 선발) 시한의 투구도 한몫했다.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 위쪽으로 들어가기에 공략이 어렵다. 내가 직접 상대한 것은 아니기에 얼마나 어려운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어려운 공이다. 여기에 좋은 슬라이더와 다른 몇 가지 구종까지 섞어 던지니 결국 그 조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의 유인구를 쫓으며 그를 더 좋은 투수로 만들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제대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5 1/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 기록한 선발 랜든 루프는 “이정후가 전력 질주해 준 덕분에 우리가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가 아니었으면 동점 상황조차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6회에 실점을 허용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앞으로는 더 잘해야 한다”며 동점 균형을 지키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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