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er News 의견들
투박하고 무겁지만, 정말로 기계를 다루는 감각이 또렷하게 전해졌음. 저단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엔진은 으르렁거리는데 속도는 거의 안 늘어나는 점도 묘한 매력이었음
전자장비 같은 건 거의 없어서 숲에서 키를 두고 와도 대시보드 뒤로 손 넣어 직결 시동을 걸 수 있었음. 공기 필터도 철수세미와 엔진오일을 통과시키는 일종의 오일 배스 방식이었음
연료 게이지는 고장 나 있었고, 그냥 탱크를 들여다보거나 회전수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재빨리 반응해야 했음. 몇 번은 연료를 바닥내서 스패너 한 손, YouTube 한 손으로 연료 라인을 에어 빼기 했는데, 라인이 바깥에 드러나 있어서 그나마 다루기 쉬웠음
현대식 트랙터는 아직 안 몰아봐서 비교는 못 하지만, 적어도 요즘은 클러치가 무릎에 좀 더 친절하길 바라는 마음임
그냥 이 얘기를 꺼내기 딱 맞는 곳 같아서 공유해봄. Massey Ferguson 135
13살쯤 처음 시작할 때는 클러치를 밟으려면 거의 올라서야 했음
세게 먹이고 클러치를 확 놓으면 앞바퀴가 들릴 정도였음. 물론 할아버지께는 비밀이었음
아직도 웃긴 일화가 있는데, 어느 날 시동이 안 걸리자 할머니에게 Ford 디젤 픽업으로 견인 시동을 부탁했음. 열두 살쯤이던 나는 할머니가 그 자리에 있기 싫어 보인다는 걸 한눈에 알았고, 그게 나중 일을 예고하는 장면 같았음
할아버지는 이미 트랙터와 트럭을 밧줄로 묶어두고 저단 기어에서 속도가 붙으면 클러치를 놓을 준비를 하고 계셨음. 그런데 할머니가 마당에서부터 정말 쏜살같이 출발해서 기어를 바꿔가며 긴 진입로를 달려 큰길 쪽으로 향했고, 할아버지는 모자를 흔들며 다급하게 멈추라고 신호했음
결국 트랙터는 그 난리의 첫 50피트 안에 시동이 걸렸고, 할아버지는 다시는 할머니에게 시동 도와달라고 안 했던 기억임
아버지는 우리가 50달러짜리 오이, 100달러짜리 옥수수를 먹는다고 농담하곤 했음
그래도 시골에서는 진흙길에 차가 빠질 때 이 트랙터가 구조하러 나서는 일이 종종 있었음
그 시절 물건은 정말 다르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임
매뉴얼을 찾아보니 수리에 필요한 정보가 다 들어 있고, 정비도 아주 쉬우며 전기 배선도까지 있었음
반면 내 BMW는 전구 교체 방법을 매뉴얼에서 찾아보니 딜러에 가라고 적혀 있었음
나는 현대의 자동차, 트랙터, 공구가 이렇게 된 걸 싫어함. 소비자가 스스로 수리할 권리를 요구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로 바뀌었고 제조사는 그 틈을 마음껏 활용하고 있다는 판단임
농부들 사이에서 이런 방식이 완전히 먹히지 않은 것도 그래서라고 봄
클러치 얘기에 특히 공감하는데, 가끔은 내가 끝까지 밟지도 못하는 느낌임
유압계통이 좀 이상해서 앞뒤 리프트가 원하는 위치에 고정되지 않는 점만 빼면, 모는 재미는 여전히 좋음
다만 기술 자체가 나쁜 건 아니고, 핵심 문제는 락인과 선택권 부족, 상호운용성 부재라는 생각임
다른 장비와 잘 어울리고, 열린 생태계를 제공하며, 락인이 아니라 자발적 선택으로 사용자를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OEM에게는 분명 기회가 있다고 봄
대시보드에 태블릿 하나 붙이는 걸 막을 이유도 없고, GPS 수확 최적화 소프트웨어나 로컬 웹 시스템도 돌릴 수 있음
클라우드 기반도 가능하겠지만, 좀 손재주 있는 농부라면 헛간 위 WiFi AP와 작은 로컬 머신으로 농장 전체를 운영하는 구성도 충분히 가능해 보임
그래서 이 문제는 자유시장에 맡길 게 아니라, 수리할 권리 법안과 개방형 표준 의무화 같은 정부 차원의 규제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임
연료 공급 문제 하나 진단하려고 노트북 든 공장 기술자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면 손실은 크게 줄어듦
트랙터는 자동차와 달라서, 결정적 시기에 못 쓰는 게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큰 피해가 됨. 농부들이 원래 자가 정비를 많이 해온 이유도 거기에 있음
John Deere는 농부에게 꼭 필요한 신뢰성과 수리 용이성을 깎아내리면서, 꼭 필요하지도 않은 고급 기능을 넣어왔다는 생각임
그래서 이제는 고급 기능이 필요한 농부라면, 무전자식 트랙터 위에 오픈소스 솔루션을 얹는 쪽을 택할 수 있음. 문제가 생기면 그 기능만 떼어내고 바로 수확 작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임
농업판 comma.ai 같은 느낌인데,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어도 반값 기계에 범용 전자장비 5천 달러 정도 얹는 선택은 마진에 민감한 농부들이 해볼 만한 판단 같음
이런 트랙터는 50년 이상 갈 수 있고, 손주 세대도 계속 쓸 가능성이 있음. 바로 그 장수성이 농부들에게 가장 큰 매력이라는 생각임
예를 들어 외양간 청소 같은 일은 첨단 트랙터가 필요하지 않고, 그냥 언제나 시동 걸리고 돌아가고 일을 해내는 믿을 만한 일꾼 같은 기계면 충분함
실제로 지금도 100년 된 minneapolis-moline 트랙터를 굴리는 농부들을 본 적이 있음
즉 추적 기능과 터치스크린이 없는 EV, 혹은 단순하고 효율적인 내연기관차를 원함. 추적만 없으면 열선 시트나 파워 윈도 같은 저기술 편의 기능은 기꺼이 받겠다는 생각임
자동차 터치스크린은 자동차 역사상 최악의 설계 선택 중 하나 같고, 수많은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도 크다고 봄
화면 맥락에 따라 취소나 뒤로 가기 버튼 위치가 계속 달라지는 UI를 보면 정말 황당함
그래도 개념 자체에는 동의하고, 개인적으로는 자동차보다 프린터 쪽에서 이런 접근을 더 바라는 마음임
자동차 제조사는 우리 데이터를 보험사와 정부에 파는 통로를 붙잡고 싶어 하고, 보험사는 데이터 수집 의무화를 로비해서 청구를 더 많이 거절하고 이익을 키우고 싶어 하며, 정부도 감시 수단이 강화되니 반길 가능성이 큼
그래서 좋은 프라이버시 정책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적 유인이 이미 너무 크다는 판단임
CarPlay용 화면은 있지만 경쟁사보다 작은 편이고, 나는 그런 이유로 Kona를 골랐음
광고대로 트랙터가 오래가면 결국 시장이 포화되고, 실제로 60년에서 80년 된 트랙터를 아직도 쓰는 농가가 많음
교체가 필요한 OEM 부품 대부분은 마모가 큰 엔진 쪽일 텐데, 그 부품은 이 스타트업이 아니라 Cummins에서 나오는 것 같음
그 와중에 공장, 유통망, 숙련된 노조 인력 같은 고정비는 높게 유지해야 하니, 주주 배당을 극대화하느냐가 아니라 아예 첫 1만 대를 팔고도 어떻게 파산을 피하느냐가 궁금한 지점임
이상적으로는 고가의 일회성 판매와, 관련된 저가 반복 매출형 서비스와 소모품이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임
그래서 John Deere가 Alberta UCP에 압박을 넣으면, 6개월 안에 위험한 트랙터 금지 같은 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함
트랙터 사례 같은 움직임은 사람들이 그 점을 자각한 결과일 수 있음
GDP를 키우는 것이 언제나 부를 키우는 것은 아니며, 비싸고 쉽게 버려지는 물건은 오히려 반대일 수 있다는 생각임
언론이 스틸 이미지를 따온 영상은 YouTube 영상임
전시장 바닥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다룬 인터뷰는 이 영상임
전부 보안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점이 문제라고 느낌임
비슷한 경험 한 사람이 있는지 궁금했음
이런 제품은 오히려 두 배쯤 비쌀 줄 알았고, 각종 서비스와 기능, 구독으로 사용자를 묶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가 요즘 핵심이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그 수익원을 포기하면서도 더 싸게 판다면, 대체 어디서 이익을 남기는지 궁금함. 내가 뭘 놓치고 있는지 묻는 마음임
연구개발비와 생산라인 비용은 이미 여러 번 회수됐을 테고, DEF나 DPF 같은 배출가스 제어 장치도 거의 없어서 그 자체로도 비용이 꽤 절감된다는 설명임
대세가 되긴 어렵겠지만, 기계식이고 예측 가능한 베이스 트랙터를 두고 그 위에 자동화 같은 소프트웨어를 얹는 구조는 정말 멋질 것 같음
중요한 건 둘이 서로 강하게 묶이지 않고 분리되어야 함이라는 입장임
자동화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 농기구는 그런 식으로 발전해왔음. 기본 트랙터나 탈곡기, 콤바인에 베일 카운터나 줄 맞춤 장치, 유도 장치 같은 걸 덧붙이는 방식이었음
더 발전하면 작업기가 토양 수분이나 대략적 성분을 매핑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해 부분 시비나 관개 계획을 조정할 수도 있음
이런 게 진짜 농업 현장의 필요이지, 겉멋 든 기능은 아니라는 생각임
즉 저기술 검증 플랫폼 위에 각종 어태치먼트를 붙여 많은 UGV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라는 설명임
큰 농장 기준으로는 이런 회귀가 증기기관 대신 말로 돌아가는 느낌일 수도 있다는 우려임

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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