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지하 월세방서 시작해 기부 5억…“마음에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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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안정환이 유튜브를 통해 목표했던 기부금 5억 원을 달성한 뒤 기쁨과 함께 “좋은 일을 하고도 욕을 먹으니 맥이 빠진다”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7일 안정환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안정환은 영상에서 “드디어 수년간 정말 고생 끝에 목표로 삼았던 기부금 5억 원을 달성했다”며 “구독자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처음 채널을 시작했던 당시도 떠올렸다. 그는 “제작진이 월급도 못 가져가고 지하에서 월 35만 원짜리 방부터 시작했다. 물도 떨어지는 곳이었다”며 “작게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목표 달성 이후의 심경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안정환은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된다.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좋은 일을 하려고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좋은 일을 하고도 욕을 먹으니까 맥도 빠지고 기운도 없다”고 털어놨다.

함께 일해온 제작진 역시 허무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스태프들과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저희도 마음에 상처가 있어서 치유할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의 향후 운영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안정환은 “좋은 일은 계속하고 싶다.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방향을 어떻게 정할지, 유튜브 채널을 어떻게 할지도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좋은 일을 함께할 수 있었다. 제가 한 게 아니라 여러분들이 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구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에는 “우리는 그 자리에 항상 있었다. 계속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노력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안정환은 그동안 ‘안정환 19’를 통해 얻은 수익 등을 바탕으로 기부를 이어왔으며, 이번에 누적 기부금 5억 원이라는 목표를 채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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