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원잘부’ 유튜브 화면 캡처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아이돌을 좋아해야만 찾아보게 되는 콘텐츠가 있다. 반대로 아이돌에 관심이 없던 사람까지 끌어당기는 콘텐츠도 있다.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이하 안원잘부)는 후자에 가깝다. 무대 위의 화려함 대신 일상의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안원잘부’는 지난 2월 첫발을 내딛은 후 약 7개월 만에 구독자 200만 명을 끌어모았다. 100편이 넘는 콘텐츠가 쌓이는 동안 거창한 기획이나 대규모 제작비는 투입되지 않았다. 고향인 거제를 소개하고, 멤버들과 정겨운 사투리로 대화를 나누며, 주변 인물들을 조명하는 소소한 일상이 채널의 주를 이룬다.
이 담백함이 ‘안원잘부’를 단순한 팬덤용 아이돌 콘텐츠로 구분할 수 없게 한다. 카메라 앞 원이는 완벽하게 계산된 표정이나 정제된 언어를 고집하지 않는다. 동료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다. 연출된 친근함이 아닌, 실제 성격과 관계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이 영상 곳곳에 묻어난다.
‘갸루와 거제에 왔습니다’, ‘하루종일 사투리만 써봤습니다’ 등의 에피소드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채널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원이와 미나미를 비롯한 멤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리센느 특유의 팀워크와 개개인의 매력을 동시에 살려낸다. 멤버 한 사람의 개인 채널로 출발해 그룹 전체를 알리는 핵심 창구로 확장된 셈이다.
대중이 스타를 소비하는 방식은 변했다. 출근길 짧은 영상으로 인사를 건네고, 잠들기 전 소소한 수다를 들으며 심리적 거리를 좁힌다. ‘안원잘부’는 이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짚었다.
“원이의 영상으로 리센느를 처음 알게 됐다”는 반응도 이를 입증한다. 콘텐츠로 원이라는 인물에 입덕한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그룹 리센느의 음악과 다른 멤버들에게 유입되는 순선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구독자 200만 명’이라는 기록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무대 밖 친근한 매력이 팀의 운명도 바꾸는 새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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