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안성재 셰프가 미국 뉴욕타임스(NYT) 첫 화면에 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안성재를 소개하는 기사를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게재하며 “그는 서울의 유일한 미쉐린 3스타 셰프다. 그를 거스르지 말라”고 소개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안성재가 이라크에서 미군 병사로 싸우고 접시를 닦는 일로 요리학원 비용을 마련하는 등 어렵게 현재 자리에 오른 과정을 소개했다.
안성재는 미군에 입대해 이라크 전쟁에 파병돼 정비병으로 일한 바 있다. 전역 후에는 24세의 나이로 요리학교에 입학했으며, 무급으로 유명한 일식당에서 요리를 배우기도 했다.
안성재는 이 인터뷰를 통해 일식당에 근무할 당시를 떠올리며, 손님들이 자신을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볼 것이란 생각에 불편함을 느꼈다고도 털어놨다.
이런 과정을 겪고 2016년 샌프란시스코에 식당을 연 안성재는 개업 첫 해 미쉐린 1스타를 획득했지만 이듬해 한국행을 결정했다.
안성재는 “사람들이 나를 미쳤다고 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안성재의 선택이 옳았다. 2017년 서울에 개점한 레스토랑 ‘모수’는 2019년 미쉐린 1스타, 2020년 미쉐린 2스타를 획득했고 2023년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식당이 됐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는 프로그램의 흥행과 함께 또 한번 유명세를 떨쳤다.
뉴욕타임스는 안성재에 대해 “그의 아메리칸 드림이 궁극적으로 실현된 곳은 그의 모국이었다”며 “그가 떠난 사이 한국은 음악과 예술, 텔레비전, 음식 분야의 세계적 강국으로 탈바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