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가 찢어놓고 세월이 꿰맸다’…1세대 여성그룹의 ‘복원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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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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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악플러가 찢어놓고 세월이 꿰맸다.’

케이(K)팝에 불어닥친 재결합 열풍이 레전드 격인 여성 그룹으로까지 번지는 인상이다. 이들의 귀환은 특히 추억 환기를 넘어 1세대 여성 그룹들에 고질적으로 따라붙던 ‘불화설 프레임’을 깨부순, 진짜 완전체 결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했던 쥬얼리, 베이비복스, 씨야가 대표적이다. 최근 서인영 유튜브 채널에는 완전체 쥬얼리가 등장했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김은정(3기)을 제외한 박정아, 서인영, 이지현, 조민아(2기), 하주연(3기)까지 신구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20년 만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그간 멤버들과의 교류가 없어 ‘절연’ 추측까지 돌았던 조민아의 합류가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라이브 실력 역시 1세대답다”, “조민아 데려온 게 진짜 ‘감다살’(감이 다 살았다)”, “이게 내 코첼라”라는 등 폭발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

사진캡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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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악성 루머로 잔혹한 전성기를 보내야 했던 1세대 그룹 베이비복스 역시 연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콘서트로 재회한 이후 완전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29일 SBS ‘아니 근데 진짜!’에 깜짝 등장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지속적인 왕따설과 불화설에 시달려온 윤은혜가 주축이 돼 과거 활동 당시의 후일담을 전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사진캡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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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와의 전속계약 갈등과 멤버 간 오해로 인해 아쉽게 흩어졌던 발라드 그룹 씨야도 20주년을 맞아 재회했다. 최근 씨야는 21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 ‘스테이’ 무대를 선보였다. 앨범에 수록된 노래의 폭등세와 쏟아지는 요청에 힘입어 방송에 ‘강제 소환’된 무대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팬들은 “15년 전 울먹거리며 마지막 무대를 했던 무대에 밝은 모습으로 돌아와 좋다”, “직캠이 5세대 그룹과 견주어도 이질감이 없다”는 등 변함없는 미모와 라이브 실력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1세대 여성 그룹들의 잇따른 완전체 귀환은 단순한 추억 소환 이상의 깊은 울림을 남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들이 활동하던 당시에는 성숙한 팬덤 문화가 자리 잡기 전이라, 여성 그룹들이 유독 과한 비난과 악의적인 오해의 표적이 되었던 점도 있었다”며 “해묵은 낙인을 세월의 성숙함으로 치유한 이들의 ‘복원 서사’가 동시대를 살아온 대중에게 큰 공감과 뭉클함을 안기는 듯 하다”고 짚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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