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가 “현역 선수들뿐 아니라 은퇴 선수들을 향한 무분별한 악성댓글과 인신공격에도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김광수 일구회 회장. 뉴시스
프로야구선수협회에 이어 은퇴 선수 모임인 일구회도 악성 댓글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단법인 일구회는 18일 “선수협회가 15일 발표한 ‘악성 댓글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적극 지지한다”며 “현역 선수들뿐 아니라 은퇴 선수들을 향한 무분별한 악성댓글과 인신공격에도 책임 있는 대응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구회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은 언제나 은퇴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면서도 “일부 악성 댓글은 선수와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며, 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이 은퇴 후 다양한 사회 활동과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으나, 근거 없는 비방과 악의적 루머로 선수 개인뿐 아니라 야구계 전체의 이미지를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구회는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최성우 변호사(법무법인 매헌), 이길우 변호사(법무법인 LKS),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디딤돌) 등 3명의 고문 변호사와 협력해 반복적인 악성댓글 작성자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책임을 묻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일구회는 “온라인 공간은 건전한 소통과 응원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 및 유관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은퇴 선수들의 명예를 보호하고, 올바른 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은퇴 선수들을 위한 복지와 권익 보호를 핵심 과제로 삼아 활동해온 일구회의 사회적 책임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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