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2' 중국인 비하했다"…보이콧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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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1 17:25 수정2026.04.21 17:25

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간담회에서 메릴 스트립(왼쪽)과 앤 해서웨이가 영화의 상징적 소품인 빨간 하이힐에 한국 전통 꽃신 문양을 새긴 구두를 선물 받은 후 환하게 웃고 있다. 두 배우는 “보물을 받은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문경덕 기자

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간담회에서 메릴 스트립(왼쪽)과 앤 해서웨이가 영화의 상징적 소품인 빨간 하이힐에 한국 전통 꽃신 문양을 새긴 구두를 선물 받은 후 환하게 웃고 있다. 두 배우는 “보물을 받은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문경덕 기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개봉을 앞두고 작품 속 중국인 캐릭터를 둘러싼 '비하' 의혹이 불거졌다.

21일 대만 미러 미디어 등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에 등장하는 중국인 조수 캐릭터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논란"이라며 "일각에서는 보이콧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캐릭터의 이름은 친저우(秦味)다. 이 인물은 중국계 미국인 배우 선위톈이 연기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 등장한 친저우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화려한 옷을 입지 않고 다소 촌스러운 체크무늬 옷에 두꺼운 안경을 쓰고 단정하지 못한 헤어스타일에 사회성이 부족한 모습으로 묘사됐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에서 중국인 비하 의혹이 불거진 캐릭터/사진=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예고 영상 캡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에서 중국인 비하 의혹이 불거진 캐릭터/사진=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예고 영상 캡처

이를 두고 중화권에서는 "서양에서 중국인을 비하하는 표현 '칭충(清宝)'과 발음이 매우 유사하고 외모 또한 유행에 뒤떨어진다"며 "노골적인 반중 문화 차별로 해석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서구 사회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벌써 2026년인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전히 이런 구시대적인 고정관념을 이용해 아시아인을 비하한다"며 "이러한 고정관념이 얼마나 뿌리 깊고 만연해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 패션 업계에서조차 이상적인 아시아 미의 기준을 찾을 수 없는 건가?"라는 의견도 나왔다.

홍콩 성도일보는 "이번 논란이 영화의 평판과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20년 전에 개봉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의 세계관을 잇는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는 패션업계의 현실과 고민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오는 29일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노동절 황금 연휴를 겨냥해 오는 30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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