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내 잘 먹고 가”...메뉴에 없던 밤식빵 만들어달라던 어르신 사연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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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어르신이 아픈 아내를 위해 밤식빵을 만들어 달라며 가게에 찾아왔다.

사연을 알게 된 사장 A씨는 직접 밤식빵을 만들어 주었고, 어르신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떠났다.

일주일 후 어르신이 다시 찾아와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고, 이에 A씨는 암 투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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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사진출처 = 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사진출처 = 픽사베이]

아픈 아내를 위해 밤식빵을 만들어달라며 가게에 찾아온 한 80대 어르신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 씨는 “이제 오픈한 지 3개월 조금 지난 수습기간 끝난 사장”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제과, 제빵, 커피를 혼자 다 운영 중이라는 그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80대는 돼 보이시는 어르신이 매일 매장을 지나가는 걸 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해당 어르신은 매장에는 들어오지 않고 빵이 나왔나 살피기만 했다는 A씨. 그는 “개업하고 초반이라 모든 분을 눈여겨볼 수는 없었지만 어쩐지 마음이 가는 분이셨다”고 덧붙였다.

가게 밖에만 서성이던 어르신이 A씨의 매장에 들어온 것은 그로부터 열흘이 지나고 나서였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어르신은 “부탁 좀 하겠다”며 운을 뗐고, 이어 “아내가 아파서 식사를 못 한다. 밤식빵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그거라도 먹이고 싶다. 근데 파는 곳이 없다. 혹시 밤식빵 좀 만들어 줄 수 있냐”고 요청했다.

이를 들은 A 씨는 “처음엔 옥장판 사달라고 하시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사연을 듣고 눈가가 촉촉해졌다”며 “밤식빵은 만들지 않지만 한번 맛있게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 드리고 연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이틀이 지나고 어르신이 오셔서 밤식빵을 사가셨다. 그냥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값을 치르고 가셨다”며 “일주일 뒤 그 어르신이 다시 오셨다. 고맙다고, 잘 먹고 갔다고 하시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그렇게 (아내분이) 하늘나라로 가신 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있던 일이라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암 투병으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면서 마음 아팠던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자영업자들의 사연이 올라오는 커뮤니티에서 A씨의 글에는 훈훈한 내용에 감동을 받았다는 댓글이 속속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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