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살아도 좋아”…주거용 매매가격지수 1년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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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살아도 좋아”…주거용 매매가격지수 1년간 4%↑

입력 : 2026.04.17 10:33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오피스텔 아파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오피스텔 아파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주거용 오피스텔이 재평가 국면에 들어선 모양새다. 장기간에 걸쳐 매매가격지수가 치솟고,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도 등장하면서다.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아파트 시장이 규제로 묶이자,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수도권의 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68% 오른 165.2포인트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호황이 극에 달했던 2022년 11월 기록한 161.5포인트를 앞선 수치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6.39%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5.52%, 서울 4.89%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도 기록적인 상승세가 뚜렷하다. 인천은 수도권 전체 통계와 마찬가지로 8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는 9년 1개월, 서울은 8년 4개월 만에 각각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상승의 폭과 기간도 주목할 만하다. 수도권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024년 10월 상승 전환 이후 18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1년간 기록한 상승률(4.68%)은 전년 동기간(2024.3~2025.3)에 기록한 상승률(0.68%) 대비 4%포인트 상승폭이 늘었다.

[KB부동산]

[KB부동산]

오름세는 중대형(60㎡초과~85㎡이하)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수도권 중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기간 중 상승률은 0.74%에 달한다.

전년도 같은 기간(2024.11~2025.3) 기록한 상승률(-0.51%) 대비 1.25%포인트 오른 수치다.

곳곳에서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37㎡는 지난 3월 3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29억7000만원)를 2억원 이상 상회했다. 용산에서는 ‘래미안 용산더센트럴’ 77㎡가 올해 2월에 지난해 말 대비 2억5000만원 오른 15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송파구 ‘롯데캐슬골드’ 95㎡도 2월 12억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상품성이 향상되면서 ‘무조건 아파트’라는 소비층의 인식이 달라진 점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 2024년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발표한 ‘오피스텔 거주 및 소유 특성’ 자료를 보면 주택의 전반적인 만족도(4점 만점) 면에서 오피스텔(3.14점)이 아파트(3.12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의 만족도 격차는 더 크다. 도심 내 상업지역 일대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특성으로 인해 교육환경 하나를 제외한 상업시설, 대중교통, 주차시설, 도시공원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는 모두 오피스텔이 높았다.

고강도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도 크다. 아파트는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LTV 40% 축소와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적용되면서 매수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되어 청약 시 실거주 의무도 없고, LTV도 70%가 적용된다. 기존 단지를 매매할 때도 자금조달계획을 내지 않아도 되고,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 토지거래허가제 대상도 아니다.

한편 IPARK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짓는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KT에스테이트(시행), 우미건설(시공)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공급하는 ‘영통역 우미 린’은 이날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포스코이앤씨도 이달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G5블록 일원에 짓는 ‘더샵 송도그란테르’ 분양을 앞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급지를 중심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단순 대체재를 넘어 그 자체로 경쟁력 있는 이른바 똘똘한 한채로 평가받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며 “양질의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확대가 주택시장 전반의 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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