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스 "류머티즘 관절염 새 해법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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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스 "류머티즘 관절염 새 해법 제시할 것"

“세계 최초로 ‘판누스’를 직접 겨냥하는 류머티즘 관절염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아이작스 영국 뉴캐슬대 임상류머티즘학 교수(사진)는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옛 현대ADM바이오)의 글로벌 임상 전략을 총괄하는 그는 류머티즘 관절염 중개연구 분야 권위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 연구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힌다.

아이작스 교수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류머티즘학회(EULAR)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신약 ‘페니트리움’의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페니트리움은 관절 손상과 치료 한계를 일으키는 병적조직인 판누스(Pannus)를 겨냥한 치료제다. 판누스를 구성하는 대식세포와 섬유아세포의 과활성 상태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기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는 통증과 부종을 줄이고 관절 손상 진행을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판누스 자체를 직접 겨냥해 병적 조직 환경을 조절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학회에서 만난 아이작스 교수는 기존의 치료제가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판누스를 지목했다. 기존 약물이 겨냥하지 못하는 판누스가 활성화되면서 약효가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른바 ‘가짜 내성’이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약물이 효과를 멈추는 진짜 내성이 생기는 환자는 소수”라며 “대부분은 약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에도 약물이 겨냥하지 못하는 다른 병리 영역이 우세해지면서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 내성 상태”라고 설명했다.

페니트리움은 비임상 동물실험에서 위약군 대비 판누스 구조 정상화 효과 91.7%를 기록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1차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MTX)’의 단독 효능은 42.3%, MTX와 페니트리움을 병용 투여했을 때는 감소 효과가 98.0%까지 올라갔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앞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에서 확보한 인체 투여 안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글로벌 임상의 경우 1상을 생략하고 바로 임상 2상에 들어가는 전략을 세웠다.

2018~2020년 EULAR 과학위원장을 지낸 아이작스 교수는 “지난 30년간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분야에서 다양한 치료제가 나왔지만, 최근 20년 동안 근본적으로 새로운 접근은 거의 없었다”며 “현재 쓰이는 약은 대부분 항염증제나 면역 억제제로 질환의 일부만 치료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진근우 페니트리움바이오 대표는 “우리는 후발주자인 만큼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기존 약물이 듣지 않는 난치 환자 시장에 먼저 들어가 효능을 입증한 뒤, 궁극적으로는 류머티즘 관절염 시장 전체를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ULAR는 전 세계 류머티즘 전문가가 참석하는 글로벌 학회로, 올해는 약 1만5000명이 모였다.

런던=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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