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특화적금 가입액 3년 연속 증가
은행·저축은행·보험까지 출산 금융상품 경쟁 확산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금융상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관련 적금 가입액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저축은행, 보험사까지 저출생 대응 상품을 확대하며 금융권 전반으로 ‘출산 금융’ 경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출산 장려 금융상품이 양육자금 마련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출산율 제고를 위해서는 주거와 돌봄 등 종합적인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행정안전부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출산 장려 특화적금 가입금액은 2023년 810억6000만원에서 2024년 1141억9000만원으로 40.9%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153억70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3년간 누적 가입금액은 310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는 정부의 저출생 대응 정책에 맞춰 매년 한정 판매 방식으로 출산 장려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출생이나 임신을 축하하는 의미로 일정 기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다.
판매 실적도 사실상 목표치를 모두 채웠다. 지난해 ‘용용적금’은 목표 5만좌 가운데 4만9556좌가 판매돼 99.1%의 판매율을 기록했고, 올해 ‘아기뱀적금’도 4만9818좌가 가입해 판매율이 99.6%에 달했다. 현재 판매 중인 ‘걸음마적금’ 역시 높은 가입률을 이어가고 있다.
가입 이후 유지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중도해지 계좌는 지난해 3212좌에서 올해 1633좌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유지율은 2023년 91.9%에서 2024년 93.5%, 2025년 96.7%로 매년 상승했다. 지역별 가입은 경기(1만4284좌)와 서울(6884좌) 등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강원·전북·제주 등은 상대적으로 가입 규모가 작았다.
출산 장려 금융상품 확대는 새마을금고에만 국한되지 않고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저출생 극복 금융상품은 기존 24개에서 33개로 늘었고, 저축은행권도 16개에서 25개로 증가했다.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우대하거나 적금에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보험업계도 관련 상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4.0’에 임신지원금과 착상확률개선검사(PGT-A) 비용 등을 보장하는 담보를 추가하며 출산 지원 상품을 강화했다.
다만 금융상품 확대만으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하며 2년 연속 반등했고, 합계출산율도 0.80명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OECD 최하위권 수준으로, 금융상품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거·보육·돌봄 등 종합적인 저출생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배 의원은 “출산 장려 금융상품은 출산과 양육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거와 보육, 일·가정 양립 지원 등 종합적인 정책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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