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혼자 등하교 괜찮을까" 호신용품 챙기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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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대상 범죄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호신용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호신용 경보기와 스프레이의 거래액이 각각 141%와 153% 증가했으며, 안전 호루라기의 하루 매출은 평일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전 학년 학생에게 '초등안심벨'을 배포할 계획이며, 경찰은 등하교 시간대에 경찰력을 투입해 불법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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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약취·유인 시도에
'안전 호루라기' 판매 7배 쑥
안심벨·순찰 강화에도 불안
"하교 픽업가능 학원 알아봐"

최근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약취·유인 미수 사건과 불법 촬영 등 범죄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학부모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과 행정당국이 아동 안전에 대한 안전 조치 강도를 높이며 학부모의 불안을 잠재우려 노력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자녀가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호신용품을 챙기게 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14일 11번가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이 알려진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호신용품 주요 품목의 거래액은 전달 같은 기간 대비 2.5배 늘었다. 호신용 경보기 거래액은 141%, 호신용 스프레이는 153% 증가했다. 호신용 삼단봉, 잠금장치 등 호신용품 기타 카테고리도 거래액이 143% 급증했다.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유괴 미수 보도가 나온 직후 '안전 호루라기'의 하루 매출이 평일 대비 7배 이상 뛰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호신용품을 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일주일 전에 비해 검색량과 판매량이 70% 늘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며칠 사이에 5배 이상 매출이 늘었고 문의는 3배 늘었다"면서 "초등생이 가방에 달아 사용하는 '112 자동 신고벨'이 요즘 최고 인기 품목인데, 자녀나 손주에게 주려고 샀다는 후기 글도 많다"고 말했다.

위급 상황 때 버튼을 누르면 날카로운 경고음이 나오는 '안심벨'도 학부모들이 아이에게 달아주는 인기 호신용품 중 하나다. 서울시는 그간 초등학교 1~2학년생에게만 무료로 배포하던 '초등안심벨'을 내년부터 전 학년 학생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에 간단히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다운로드 횟수 5000만건을 돌파한 한 아동 보호용 앱은 주변 소리까지 확인할 수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호신용품을 챙기게 하는 것만으로도 불안한 학부모들은 하교 때 학생을 직접 픽업해주는 학원을 알아보기도 한다.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음악학원 관계자는 "어머니들이 많이 불안해하신다"며 "최근 픽업 문의가 여럿 들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국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대에 맞춰 경찰력을 투입해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적극 검문검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혜진 기자 / 김송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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