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인수에 한화 계열사 지원 검토… 구지은 측도 반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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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며 한화비전의 자금지원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워홈 창립자의 자녀인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 방안을 논의 중이고, 자금 조달에 대한 변수도 존재한다.

한화 측은 인수 의지를 보이면서도 경영 실적 부진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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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 최대 3000억원 지원 논의
‘매각 반대’ 구지은 측, 사모펀드 접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에 한화비전이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 차원에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아워홈 창업주 3녀인 구지은 전 부회장도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추진하는 아워홈 인수에 2500억~3000억원가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화비전은 한화인더스트리리얼솔루션즈가 올 1월 1일자로 자회사 한화비전을 흡수합병한 후 사명을 한화비전으로 변경해 출범한 회사다. 당시 한화비전은 한화인더스트리리얼솔루션즈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화비전(합병 전인 지난해 9월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33.95%를 보유한 ㈜한화다. 한화그룹 계열사간 자금 투입 움직임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의 주력 사업을 지원해주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에서 유통, 호텔, 정밀기계 분야를 맡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내수 위축과 경기침체로 고전하는 분위기다. 아워홈 인수 추진에는 관련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지가 반영돼있다.

다만 자금 마련이 변수로 꼽혔다. 한화 측은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가운데 아워홈 기업가치로 1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는 경영 실적 부진으로 현금흐름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비전 외에도 김 부사장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크레딧솔루션(ICS)도 우군으로 확보했다. ICS는 2000억~3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이 보유한 현금과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전망이다.

또 다른 변수는 구지은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다. 아워홈은 회사 정관에 주주인 4남매 가운데 누군가 지분을 팔 때 다른 주주가 이 지분을 같은 조건에 먼저 살 수 있도록 명시해놨다.

현재 아워홈은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인 구미현 회장이 19.28%, 차녀인 구명진씨가 19.6%, 3녀인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한화로의 매각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을 비롯한 다양한 FI와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지은 전 부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담보로 걸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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