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터치스크린 전략 '사실상' 폐기 선언, 물리버튼식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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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2분할 터치스크린

아우디가 지난 2023년부터 도입해 온 디스플레이 중심의 최신 실내 디자인 방향성을 24개월 이내에 전면 폐기한다. 소비자들이 요구해 온 직관적인 물리 제어 장치와 정밀한 소재 마감, 그리고 아우디 원래의 실내 감성을 복원하기 위한 대대적인 제품 전략 수정이다.

루벤 모어(Rouven Mohr) 아우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GoAuto)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아우디 차량에는 차세대 실내 디자인 콘셉트인 '래디컬 넥스트(Radical Next)'를 통합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크기와 햅틱 요소는 매우 절제하고, 실제 물리적 버튼과 회전식 다이얼을 다시 배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버튼을 조작할 때 느껴지는 아우디 특유의 클래식한 클릭감과 촉감을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벤 모어(Rouven Mohr) 아우디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제공=아우디AG

이러한 변화는 아우디가 비용 절감과 자율주행 기술 강조를 위해 급격하게 추진해 온 미니멀리즘 및 터치스크린 중심의 인터페이스가 모든 소비자, 특히 유럽과 북미, 호주 등 서구권 시장의 고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프리미엄 브랜드가 공식 인정한 첫 사례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아우디의 현행 '디지털 스테이지(Digital Stage)' 인테리어는 도입된 지 단 4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아우디는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리는 소비자 취향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단일 모델 개발 전략인 '월드 카' 개념도 사실상 폐기했다. 화려한 스크린과 AI 기술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을 위해서는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한 별도의 네 글자 'AUDI' 브랜드를 운영하고, 서구권 시장용 '포링(4 Rings)' 아우디 모델은 전통적인 고급감과 물리 버튼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새로운 실내 디자인은 향후 출시될 콘셉트 C 기반의 양산형 스포츠카, 누볼라리(Nuvolari) 슈퍼카, Q7 e-트론, A4 e-트론 세단 및 왜건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출시를 앞둔 3세대 Q7은 구형 인테리어가 적용되는 마지막 신차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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