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 홀린 이자람 판소리 … 무대 키워 韓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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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홀린 이자람 판소리 … 무대 키워 韓서 다시 만난다 톨스토이 단편의 해학 담은창작 판소리 작품 '눈, 눈, 눈'10월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 소리꾼 이자람이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판소리 '눈, 눈,눈'을 선보이고 있다. 아비뇽 페스티벌 소리꾼 이자람이 톨스토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 판소리를 더 큰 무대로 옮겨 관객에게 선보인다. 작품 '눈, 눈, 눈'이 오는 10월 23~24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눈, 눈, 눈'은 톨스토이의 단편 '주인과 일꾼'을 판소리로 다시 쓴 작품이다. 더 큰 이윤을 좇아 숲을 사러 나선 상인 바실리와 일꾼 니키타가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는 하룻밤을 그린다. 어두운 배경에서 탐욕스러운 바실리의 모습이 비극적으로 비치는 원작과는 달리, 바실리의 보다 입체적인 모습에 주목하고 이를 판소리 특유의 재치와 해학으로 풀어낸 게 특징이다. 이자람은 지난 25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당연히 인류가 해야 하는 일들을 잃어가는 시대에 사는 것 같다"며 "그래서 이 이야기에 공명했고,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무대에는 부채를 든 이자람과 북을 치는 고수 이준형 단 두 사람만 선다. 이자람은 해설자부터 바실리와 니키타, 말과 개, 눈보라까지 10여 역할을 오가며 빈 무대를 설원으로 바꾼다. 이자람은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 광활하고 아무것도 없는 무대에 내가 눈보라 속에 조그맣게 서 있는 그림을 떠올렸다"며 "이번에는 그 그림에 가까운 곳에서 관객과 함께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4월 LG아트센터 서울의 블랙박스 공연장 U+ 스테이지에서 초연돼 6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국내 여러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며 작품을 다듬었고, 올해 제4회 서울예술상 전통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제80회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돼 아비뇽 오페라극장에서 네 차례 공연했다. 당시 아비뇽 관객들은 부채가 펼쳐질 때마다 눈보라 소리를 보태고 '얼쑤'라는 추임새를 외치고, 이자람도 영어와 프랑스어를 섞어 말을 걸며 객석과 거리를 좁혔다. 이자람은 "현지에서 '축제의 록스타'라는 말을 들었다"며 "언어의 장벽보다 판소리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관객들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공연된 이 작품은 대극장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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