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부촌에서 미인대회 우승자 출신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살인 현장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3일(현지시간)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은 전직 모델 카롤리나 플로레스(27)가 살해되던 당시의 홈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파자마 차림의 플로레스가 무방비 상태로 거실을 가로질러 주방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 뒤를 시어머니가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조용히 뒤따르고 곧바로 총성이 울렸다.
다른 방에 있던 플로레스의 남편은 8개월 된 아이를 안고 “방금 그 소리 뭐였냐”고 묻고, 시어머니는 “별거 아니다. 저 애가 날 화나게 했다. 너는 내 것이고, 저 여자가 너를 훔쳐 간 것”이라고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
고인의 남편은 시어머니의 도주를 막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하루 뒤에야 멕시코시티 검찰청에 신고했다. 그사이 피해자의 시신은 아파트에 그대로 방치됐다.
남편은 검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아내와 다투다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용의자인 시어머니는 과거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엔세나다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인물로, 범행 직후 자취를 감춰 수사당국이 추적 중이다. 사건 발생 하루 뒤에야 신고한 남편에 대해서도 ‘어머니의 도주를 돕고 증거를 조작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인의 친모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딸이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고부 갈등이 있었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카롤리나 플로레스는 전직 모델로, 미인대회인 ‘미스 틴 유니버스 바하칼리포르니아’ 우승자 출신이다. 그는 최근 고향의 치안 불안을 피해 멕시코시티로 이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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