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머스트셰어뉴스 등에 따르면, A 씨 가족은 15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중국 광저우행 항공편(SQ850)을 이용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출국 심사까지 마쳤으나, 보안 검색대에서 7세 아들의 가방 속 장난감 권총 한 자루가 발견돼 발이 묶였다.
A 씨는 시간이 촉박해지자 장난감을 즉시 버리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공항 보안 규정은 엄격했고, 보안 담당자(AETOS)의 공식 승인 절차 없이는 누구도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담당 요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25분 이상 소요됐고, 그사이 탑승 마감 시간은 임박했다.
항공사 측은 공식 출발 시간까지만 탑승구를 개방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보안 절차를 마치고 진술서까지 제출했을 때 비행기 출발은 단 3분 남은 상태였다. 가족들이 서둘러 달려갔으나 탑승구는 이미 굳게 닫혀 있었다.A 씨는 이번 사건을 “3000달러짜리 교훈”이라며 부모로서 가방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무해해 보이는 장난감이라도 공항 보안 규정에 걸릴 수 있다”며 “아이들의 기내 가방은 반드시 두 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들에게 보안 규정의 중요성을 교육하면서도 아이가 자책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A 씨는 “아들에게 이번 일은 네 잘못이 아니며 단지 여행에 들떠 벌어진 일이라고 안심시켰다”며 “이번 일이 온 가족에게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배움의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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