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아델이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잇달아 수주하며 차세대 치매 치료제 파이프라인과 원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델은 보건복지부 ‘치매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신규 과제 수행기관으로도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아델은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 연구개발 딥테크트랙’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 과제에 연속해 선정되면서 핵심 후보물질과 원천 기술 전반에 걸친 안정적인 연구개발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아델은 지난 4월 선정된 중소벤처기업부 과제로 3년간 총 15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약물을 뇌 내로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차세대 뇌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초기 단계의 탐색적 연구이지만, 기존 뇌 전달 기술들이 가진 단점과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형태로 기획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델은 기존 플랫폼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세포 및 동물 모델을 활용해 약물의 뇌 전달 효율을 검증하는 초기 단계를 밟고 있으며, 차별화된 데이터 패키지를 구축해 고유의 플랫폼 기술 기반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연이어 선정된 보건복지부 과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아델은 주관연구기관으로서 올해부터 3년간 총 22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ApoE4 표적 항체 치료제 ‘ADEL-Y04’의 비임상 단계 개발을 수행한다. ApoE4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약 65%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유전적 위험 인자로, 뇌 내 독성을 유발해 인지기능 저하를 가속하는 핵심 병인 물질이다. 이번 과제 대상인 ADEL-Y04는 지난해 말 사노피 (Sanofi)로 기술 이전된 아델의 기존 핵심 파이프라인인 ‘ADEL-Y01’의 뒤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ADEL-Y04는 이미 동물 실험을 통해 독성 억제 및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입증했으며, 인간 투여 제형을 위한 고도화 작업도 마친 상태다. 아델은 이번 과제를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최종 검증하고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구상이다. 임상 단계 진입 시 기존 항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되던 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부작용을 경감하거나, 타 치료제와의 병용요법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윤승용 아델 대표는 “TIPS 딥테크 과제에 이어 치매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과제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당사의 ApoE4 특이적 신약 개발 전략과 차세대 뇌전달 기술 플랫폼 연구의 타당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바탕으로 비임상 개발과 플랫폼 고도화 연구를 계획대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아델은 코스닥 시장 진입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성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제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올해 연말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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