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식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를 구하려다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남편의 발가락을 5년간 깨물어 의식을 되찾게 한 아내의 사연에 중국인들이 감동했다.
남편은 생명을 구한 영웅, 아내는 남편을 구한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사는 유치원 미술 교사 송메이 씨는 방수 일을 하는 자오진첸과 두 아이를 낳고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았다.
두 사람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남들을 도왔다. 송메이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그림을 가르쳤다. 자오진체는 건설 현장에서 고된 일을 하며 번 돈의 일부를 산악 지역 출신 학생을 돕는데 썼다.
비극은 갑자기 찾아왔다. 지난 2019년 10월 자오진첸은 창고 옥상에 갇힌 3살 아이를 구하기 위해 올라갔다가 6m 높이에서 떨어졌다.
그는 추락 순간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몸으로 감싸 안았다. 아이는 다치지 않았지만 그는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
의사들은 그가 깨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으며,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송메이는 남편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를 간호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그림도 팔았다.
구조된 아이의 아버지도 형편이 어려웠지만 주변사람들에게 4만5000위안(990만원)을 빌려서 송메이에게 치료비에 보태 쓰라고 줬다.
남편을 간호하던 송메이는 실수로 그의 발가락을 물었고, 희미하지만 남편이 반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발가락이나 손가락을 자극하면 신경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의사들의 조언도 떠올랐다.
송메이는 그때부터 남편 발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발가락을 매일 깨물었다. 남편은 2024년부터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아직 말은 하지 못했지만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점점 강해졌다.
송메이는 하루에 4시간도 자지 못했지만 매일 남편의 발가락을 깨물고, 노래를 불러줬다.
남편은 여전히 말은 못했지만 점차 아내의 말을 이해하고, 손을 들고, 잠깐이지만 도움을 받아 일어설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지난 6월30일 마침내 기적이 찾아왔다. 침대에 누워있는 남편이 “송메이, 사랑해”라며 처음으로 속삭였다.
남편은 현재 글쓰기 연습에 들어갔다. 그는 아내의 이름을 가장 먼저 썼다.
송메이는 소셜미디어에 “앞길이 험난하다고 말하지만, 부부는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는 것이 운명이다. 최선의 치료법은 모르지만, 긴 세월을 견뎌내고 계속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는 글을 올렸다.
송메이의 사연은 중국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다. 중국 누리꾼들은 아내의 헌신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남편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영웅이고, 아내는 기적을 만든 영웅이다”고 부부를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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