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TV CHOSUN
한국 씨름 대표팀이 일본 스모 팀에 ‘극적인 복수’전을 완성했다.
6일 방송된 TV CHOSUN 추석특집 ‘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에서는 ‘프로 씨름 vs 프로 스모’라는 사상 초유의 대결이 펼쳐졌다.
한국 대표팀에는 백두장사 출신 이태현 감독을 필두로 ‘씨름 괴물’ 김민재, ‘파워형’ 오정무, ‘멘사 출신 주장’ 최성환, ‘변칙 기술의 황제’ 임진원, ‘슈퍼루키’ 홍지흔이 출전했다. 김구라가 전략분석관, 정준하가 팀 매니저, 조정식이 캐스터로 함께했다.
첫 번째 ‘스모 대결’에서는 한국 씨름팀이 스모 규칙에 적응하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김민재가 ‘요코즈나’급 미야노카제에게 첫 판을 내준 데 이어 오정무와 임진원도 각각 패하며 완패했다. 김구라는 “씨름과 스모는 비슷한 듯 완전히 다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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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어진 ‘씨름 대결’에서는 상황이 뒤집혔다. 이번에는 일본 스모 팀이 한국 씨름의 규칙을 따르며 샅바를 착용했다. 악천후로 인해 도효에서 경기가 이어졌고, 이태현 감독은 “씨름이라면 무조건 이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모 팀 나카무라 감독이 “무릎 꿇는 건 좀 그렇다”며 경기 방식에 항의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씨름팀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스모 팀을 연이어 제압했다. 조정식은 “스모가 힘 한 번 못 써보고 끝났다”고 놀라워했다.
앞서 진행된 ‘자동차 밀기’와 ‘줄다리기’ 대결에서도 양 팀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했다. 스모 팀은 차량 포함 2.1톤의 무게를 밀어붙이며 승리했지만 줄다리기에서는 김민재가 막판 역전승을 거뒀다. 나카무라 감독은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며 규칙에 불만을 표하다 결국 기권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양국이 서로의 기술과 자존심을 건 진짜 대결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 최초의 ‘씨름vs스모’ 대결의 마지막 승부는 7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TV CHOSUN ‘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 2부 ‘슈퍼매치’에서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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