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다른 건 있었을 것” KIA 이범호 감독이 지켜본 ‘2번 타자’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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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3번 타순에 복귀했다. 김도영은 3~4일 LG전에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뉴시스

KIA 김도영이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3번 타순에 복귀했다. 김도영은 3~4일 LG전에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뉴시스

[잠실=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두루두루 생각해 오늘은 3번에 넣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5)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라인업을 전날 경기와 비교해 다르게 가져갔다. 3~4일 경기서 2번 타자로 내세웠던 김도영을 5일 경기에선 3번 타자 3루수로 라인업에 넣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3번 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2번 타자로 나선 경기는 5일까지 단 3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2번 타자로 나서서는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침묵했다. 

LG와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는 3~5일 3연전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과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 감독은 팀 주포인 김도영에게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게 하기 위해 그를 2번으로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작전은 성공했다. 김도영은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쳤지만, 4일 경기서 3볼넷을 얻는 등 테이블 세터로 최소한의 자기 몫은 충실히 해냈다. KIA는 3~4일 경기서 모두 승리하며 3위 싸움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 감독은 “LG와 맞대결에서는 대량 득점이 나오기 힘들다고 봤다. 그래서 (김)도영이를 한 번이라도 더 치게 만들려고 2번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37)의 수비 소화 여부도 김도영의 타순 변경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김)선빈이가 수비를 소화하면서 2번을 치는 걸 조금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지명타자로 나설 때는 괜찮아서, 두루두루 생각해 오늘은 김도영을 3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선빈은 5일 경기 2번 지명타자 역할을 맡았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2번 타자로 3경기서 조금 약했는데, 심리적으로 다른 건 있었을 것 같다. 루틴이나 이런 게 3번으로 들어가는 데 익숙해져 있지 않겠나. 그런 부분에서 조금 변화가 생겼을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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