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정책 기습 발표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배당 매력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상되는 종목에 러브콜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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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한국전력(015760)·이마트(139480)·유니드(014830)를 추천했다.
우선 한국전력에 대해 환율로 인한 비용 우려는 유연탄 가격이 꾸준한 약세 흐름을 보이는 점으로 상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매크로 지표 우호적 변화에 따라 2025년 실적 성장과 유의미한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고 영업손실 77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G마켓 관련 손실과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가 제거될 것으로 보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니드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지배력(가성 칼륨 시장 글로벌 점유율 약 34%)을 고려하면 원재료인 염화칼륨 가격 상승은 판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2025년 곡물 강세 지속으로 인한 비료 수요 증가로 염화칼륨 가격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한국콜마(161890)·KT(030200)·시프트업(462870)을 추천했다.
한국콜마는 2024년부터 기존 생산에 활용되지 않았던 콜마유엑스와 콜마스크의 화장품 공장 설비를 활용해 생산능력(CAPA)을 확장(기존 3억 7000만개+임시 CAPA 1억개 추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대 생산 능력으로 가동 중임에도 가동률이 증가 중이다”며 “최근 K-뷰티 글로벌 시장 성장에 따른 고객사 수주 증가 및 연우의 미국 대량 수주가 3월부터 진행 중으로 연초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KT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인력재배치로 일회성비용 1조원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다만 올해 인건비 감소 효과 3000억원, 부동산 일회성 매출 1조원 등 영업이익의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공공·민간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시장 공략 본격화가 기대된다”며 “2028년까지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은 6조원 규모의 중국 서브컬쳐 게임 시장 진출을 앞둔 글로벌 지적재산권(IP) ‘니케’의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또 ‘스텔라 블레이드’의 2025년 6월 PC 플랫폼(STEAM) 출시를 통한 실적 모멘텀도 예상된다. 특히 시프트업은 2024년 1인당 4억 6000만원의 영업이익과 30.3%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현,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게임 개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