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시작으로 약 2주간 총 세 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 “통화정책 방향 비교적 명확”
신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건 지난달 28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이런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한은 국제콘퍼런스에서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조정에 있어 장애물이 적은 만큼 통화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할 여지가 커졌다”며 재차 시장에 긴축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은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인상 속도까지 언급했다. 사실상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올리겠다는 예고로 해석된다.
신 총재가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 건 경제성장률과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신 총재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명목 성장률은 10.5%라는 이례적인 확장세를 기록했다”며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도 회복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물가 상승에는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신 총재는 “공급 충격의 파급효과가 확대되고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도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높아진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기업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도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 “환율, 결국 펀더멘털 반영할 것”
금융안정 리스크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매매 및 전·월세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추가 상승 기대도 다시 커졌다”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레버리지(차입)를 활용한 ‘빚투’(빚내서 투자)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달 15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마감 가격이 달러당 1500원을 웃도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 총재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가 기업의 납세와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원화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도 점차 안정될 전망”이라며 “환율에도 시장의 흐름 외에 기초 가치라는 요인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환율이 결국에는 경상흑자, 풍부한 달러 유동성과 같은 펀더멘털을 반영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은 “중동 전쟁이 끝나더라도 높은 수준의 물가와 성장세, 부동산·환율 등 금융안정 문제를 고려한다면 연내 2회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채권크레딧팀장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풀리고 유가가 떨어지면 내년 추가 인상 우려는 잦아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1 day ago
3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